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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15:05

한국물 수요 꾸준…‘프라이싱’이 관건

ㅇ…기업은행이 최근 MTN프로그램을 활용해 발행한 본드의 가격이 유통시장에서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당시 TB+248bp에서 지난주 스프레드가 2백30bp대로 좁혀져 비교적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 이같은 현상은 본드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 이지만, 이슈어인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당시 프라이싱을 좀 느슨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소지도 있다는 점에서 예민한 문제.



ㅇ…당초 1억달러를 목표로 펀딩에 나섰던 한미은행이 고군분투끝에 시장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어 관심. 지난 23일 현재 한미은행이 구두 또는 문서로 자금공여를 약속받은 곳은 총 14개국의 20개 금융기관. 규모가 약 1억7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현재 7개 해외은행과 4천만달러 정도의 참여 여부를 협상중이어서 최대 2억달러까지 증액이 가능. 한미은행은 이번 딜을 사실상 스스로 어레인지 했는데, 주간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딛고 과감히 해외은행들을 끌어들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 참여자들 모두에게 스프레드 130bp의 수익률을 제시, 1천만달러 미만의 소액 자금공여자들에게도 비교적 후한 가격을 매겼다는 점이 중요한 유인 요인이 됐다. 24일까지 참여 금융기관을 모집해 한미은행 실무자들은 연휴기간에도 출근해 딜을 마무리했다.

늘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나와 본의 아니게 경쟁관계가 됐던 하나은행은 BA아시아, 스탠더드 채터드, 퍼스트 유니온등을 주간사로 기채에 나섰는데, 지난 23일까지 신디케이션을 끝냈다. 하나은행의 이번 딜이 상대적으로 힘겹게 진행됐다는 평가. 맨데이트 프라이스는 스프레드 138bp에 달하지만, 나머지 참여자들에게는 금액별로 120~128bp의 가격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가격에 매력이 없었다는 지적.

한편 주택은행은 씨티은행을 주간사로 1억달러를 빌리기 위해 로드쇼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금액 또는 만기등을 감안할 때 굳이 로드쇼까지 벌일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주류. 최근 씨티은행은 국내은행 딜을 주선하면서 로드쇼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듯한 분위기. 주택은행의 맨데이트 프라이스는 스프레드 130bp 수준. 시장에 나가는 가격은 120~110bp 수준으로 알려졌다.



ㅇ…국민, 기업은행을 비롯해 한미 하나 주택은행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국내은행 차입이 줄을 이은 가운데, 시장의 반응을 세심히 살펴온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채시장 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쪽이 주류. 당초 대우사태가 불거지고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대우그룹으로 인해 국내은행들이 ‘크레딧 크런치’로 몰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는 것. 연이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꾸준히 몰렸으며, 최근 현대그룹의 DR발행과 기업은행 중장기 본드등이 잇따라 시장에서 소화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신용경색의 위기상황에 접근해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한국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그렇다면 ‘가격’이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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