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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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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5 14:27

일부 시중은행, 대형 법인고객에도 100%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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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에 편입된 대우그룹 채권을 95%의 비율로 계상해 위탁자에 지급하라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로 인해 은행권 내부의 혼란과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최근까지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지침은 지키면서 고객들의 손실도 가급적 보전해줄 수 있는 묘안찾기에 골몰, 상당수 은행들이 궁여지책으로 찾아낸 방법은 만기가 돌아온 위탁자에 대해 대우채권을 95%로 계상하되, 정기예금등으로 재예치시켜 특별 이자를 가산해 주는 방식으로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정도.

은행들은 대개 항의하는 고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이러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은행권의 대응은 더욱 치열하다는 관측이다. 최근 시중은행인 S은행의 신탁계정에 돈을 맡겼던 한 법인 고객은 또다른 시중은행인 H은행에 전화로 강력한 항의를 퍼부었다. S은행으로부터 대우채권 편입여부와 관계없이 100% 전액을 되찾아가도록 해주겠다고 확언을 받았는데, 왜 H은행은 안되느냐는 것. 비슷한 경로로 위탁당시 지점장의 ‘확인서’를 써준바 있던 H은행측은 당혹스러운 심정으로 확인해봤더니,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이 고객들과의 마찰을 견디기 어려워 전액 환급을 보장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개인 또는 중소기업등의 소매성 고객뿐 아니라 대형 錢主들에게까지 이같은 내용의 보장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순진하게 고민만 하고 있던 몇몇 시중은행들은 실무자들이 감당키 어려운 고객들의 요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후문.

물론 감독당국은 여전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만약 지시를 어기고 95% 이상을 계상해주는 사례가 적발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 은행들은 난감한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지침에 따르자니, 고객과의 위약 및 이에따른 공신력 실추, 이미지 훼손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고객의 손실을 보전해줄 방법을 찾기도 만만치 않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쉬쉬하면서 100%를 모두 지급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마땅한 처리방안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신탁업 분리를 3개월여 앞둔 은행권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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