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측이 자동차 부채 해결을 위해 채권단에 제공한 4백만주의 주식을 담보로 한 서울보증보험의 ABS발행 협상이 마무리돼, 빠르면 내달 ABS발행과 동시에 원리금 상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보증보험과 삼성측은 1차로 내달 3천5백억원, 내년 3월초 4천억원 등 내년까지 총 7천5백억원의 ABS발행 물량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삼성차 회사채 만기구조에 따라 내년말까지 서울보증보험이 상환해야 할 원리금이 7천5백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또 내년 이후에도 원리금 지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 ABS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ABS 발행 금리는 3년물 회사채 수익률에 0.5%P 정보를 더할 것으로 알려져 1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차 회사채 투자자들은 ABS 발행에 따른 실무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쯤부터 원리금을 상환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측이 채권단에 제공한 4백만주를 담보로 한 ABS는 삼성생명과 에버랜드, 삼성SDS 삼성 계열사가 전액 인수하게 되며, 1차분 3천5백억원의 경우 삼성생명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에서는 삼성측이 제공한 4백만주 주식의 채권단과 분배비율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데 따라 다소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여신총액을 기준으로 최소한 2백40만주에서 2백80만주 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총 1조6천~1조7천억원 정도의 ABS를 방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같은 분배안에 은행 등 다른 채권기관들이 동의할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