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는 이달 초 플러스자동차보험의 시판과 더불어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했다. 상위사를 중심으로 광고전쟁이 벌어졌고 영업조직에 강한 드라이브를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싼 관계로 시판 초기의 돌풍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행히 보험료 할인 계층에서 플러스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면 가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동부화재가 6만7천78건의 대상 차량 가운데 1만6천8백37건이 플러스보험을 가입, 11개사 중 가장 높은 판매건수를 보였다. 가입률도 25.1%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외에 기존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플러스보험으로 전환한 건도 2만8천여건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동양화재도 플러스보험에서 힘을 내고 있다. 가입대상 5만8백56건 가운데 21.9%인 1만1천1백29건이 플러스보험에 가입했는데 현장 반응이 좋아 가입률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아화재도 가입률이 15.1%를 기록, 중하위사 그룹에서는 물론, 일부 상위사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건수 1만6천2백74건 가운데 2천4백57건의 가입건수를 보였다.
동부를 제외한 상위3사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가입률을 보였는데 현대의 경우 가입대상인 6만6천64건 가운데 13.8%인 9천1백34건만이 플러스보험에 가입했으며, 삼성도 대상건수는 10만6천건으로 11개사 중 가장 많았으나 가입건수가 1만3천건에 그쳐 12.3%로 가입률이 예상보다 낮았다. LG도 4만9천1백65건이 가입 대상이었으나 11.4%인 5천6백4건만 가입하는 부진을 보였다.
중하위사 그룹 중에서는 신동아 외에 제일이 13.2%의 가입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4개사는 한자릿수 가입률을 나타내는 등 매우 저조했다. 제일은 2만1천97건 가운데 2천7백92건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돼 가입률에서 업계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쌍용 7.7%, 대한 6.4%, 국제 5.3%, 해동 4.3% 에 그쳤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