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지난 5월에 결정된 베트남 금융결제망프로젝트에서는 현대정보기술에게 밀렸지만 이는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만회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데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 현대가 해외사업부문에 전력하고 있을때 국내 은행권, 특히 차세대시스템구축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산업은행의 차세대프로젝트의 주간사로 선정된것을 비롯 과천 삼성SDS 전산센터에 평화은행과 산업은행의 전산센터 용역을 유치했다. 이 두 은행이 향후 IT아웃소싱을 확대시킬 경우 삼성SDS는 명실공히 금융권 IT아웃소싱 전문업체로의 위상재정립도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경쟁사들 조차도 인정하는 부분.
삼성SDS는 한은 장기전략수립, 舊상업은행 백업센터 컨설팅, 신한은행 자산부채관리시스템 구축등 지금까지 1금융권 프로젝트와 삼성생명 신보험시스템, 자산운용시스템, 삼성할부금융 신시스템등 2금융권을 망라한 IT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많았지만 주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연관된 프로젝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었던 게 사실.
하지만 지난해 신용금고연합회 프로젝트 수주 이후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권으로부터 IT전략수립을 위한 컨설팅 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고 금융 IT솔루션 제공업체들과의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로 시장경쟁력을 급신장시키고 있다.
한편 삼성SDS는 신용금고연합회 통합금융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킴으로써 앞으로 펼쳐질 신협중앙회의 종합온라인망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가장 수주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