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종증권이 최근 한국IBM을 최종 계약자로 선정하고 웹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까지 1차 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종증권은 이 기간동안 증권전산으로부터 원장이관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현재 운영중인 유닉스환경을 메인프레임환경으로 재구축키로 확정했다.
지금까지 증권업계의 사이버증권사설립 논의는 해당 증권사의 자본출자와 50%의 지분을 갖지않는 조건하에서 진행돼왔었다.그러나 세종증권은 기존 영업점을 늘리지 않는 대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산인프라를 전면 확대 개편해 사이버트레이딩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어서 증권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또한 수수료 붕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증권업계의 사이버증권사설립 논의에 또다른 해법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증시의 폭발적인 활황으로 위탁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버증권사설립 논의가 본격화됐으나 골드뱅크와 같이 수수료를 아예 안받고 영업하겠다는 인터넷전문업체가 속속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 했었다.
한편 세종증권은 한국IBM과 앞으로 1년동안 1차 프로젝트에 들어가며 1백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세종증권은 IBM 차세대 증권시스템인 ‘넥시스’를 채용하고 S/390기종으로 주전산시스템을 교체해 데이터베이스 서버로 이용하고 기존 HP의 유닉스서버는 정보계등에 재활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세종증권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웹트레이딩이 가능하도록 운영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기존의 리스크매니지먼트시스템을 대폭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시스템재개발이 끝나면 세종증권은 콜센터구축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올초부터 세종증권은 한국IBM과 컨설팅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IBM의 e-비즈니스 개념을 채용한 사이버트레이딩 전문증권사로의 변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