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하나은행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조찬회에서 브룩스사장은 ‘글로벌 금융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기술 전략’에 대한 깊이있는 설명과 국내 금융기관의 IT전망을 비교적 명쾌하게 짚어내 주목을 끌었다.
브룩스사장은 유럽의 경우 국경을 초월한 은행간 합병이 진행중이며 국가마다 1~2개의 대형 은행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는 은행들이 사이버공간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대폭적인 영업비용 절감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지금까지의 금융관행으로 침투할 수 없는 틈새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이며 고객들의 차별화된 욕구로 인해 전문은행의 역할이 크게 강조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HSBC와 시티은행의 국내 소매금융 시장진출의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고 전제하고, 특히 이들은 모두 최첨단의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은행권의 IT경쟁력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전산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서울은행 신복영행장의 지적에 브룩스 사장은 “IT투자는 4~5년 중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영인들이 IT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인드가 선행되야 한다”고 답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