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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해킹에 공인인증서도 ‘무용지물’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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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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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수퍼리딩뱅크를 지향하는 국민은행이 올해 수립한 정보화전략은 중장기적인 부문에 비중을 두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인터넷뱅킹 프로젝트등 미래지향적인 정보화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국민은행은 선도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전자금융부문, 통신회선증설, BP통합단말기 도입등에 총 8백60여억원에 달하는 전산예산을 투입,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보화부문에 막대한 전산예산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지난해 금융권 구조조정이라는 혼란속에서도 국민은행은 정보화전략을 최우선과제로 선정, 타은행들과 뚜렷히 차별되는 정보화의지를 보인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영업점시스템 개발을 비롯, Y2K통합테스트완료, 통합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전산이력관리시스템 구축, 사이버연수시스템등 5개의 굵직굵직한 정보화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올해도 국민은행은 CPU증설을 비롯 차세대시스템구축, 인터넷뱅킹사업등 총 1천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전산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다. 이는 웬만한 시중은행 전산예산의 두 배를 초과하는 규모다. 전산투자비용만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국민은행의 정보화에 대한 추진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국민은행이 수립한 정보시스템 부문 중점추진전략은, 국민은행의 전략목표인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리딩뱅크(Super Leading Bank) 지향’에 맞춰져있다.

국민은행은 먼저 올해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꼽았던 장기은행과의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을 내달 1일과 2일 이틀간의 작업을 통해 완전히 마무리 짓는다. 이어 은행권 전체의 이목이 쏠려있는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착수함으로서 한단계 도약된 전산인프라 확충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물론 국민은행은 2천년문제에 대한 대응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중앙 호스트 컴퓨터의 유연성과 안정성확보에도 지속적으로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산통합작업, 마무리만 남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에게 “전산통합은 잘 돼가고 있느냐”고 물으면 “전산통합보다 사람통합이 먼저됐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합병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실무자들의 이질감이 말끔히 해소됐으며 이제는 한가족처럼 일하고 있어 분위기가 어느때 보다 좋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P&A를 통해 대동은행 전산시스템과의 통합과정에서 우수한 전산인력 및 그동안 쌓아온 전산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5개 인수은행중 최초로 전산통합을 완료함으로써 국민은행 정보시스템 부문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장기신용은행 전산시스템 통합의 단계별 추진계획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현재 60여명에 달하는 장은전산실무자들은 이미 국민은행 정보시스템부에 합류, 막바지 데이터컨버젼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은행과의 전산통합을 위해 국민은행은 합병 첫날인 지난 1월2일 주전산기 연계 및 단말기 교차 설치로 두 은행 고객업무의 원활한 처리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때부터 B/S, P/L등 재무제표를 통합했고 대외보고서와 인터넷시스템, 전자우편 시스템등 후속적인 전산통합작업을 진행시켜 왔다. 전산센터의 통합도 지난 2월14일 설날에 완료함으로써 합병은행들 중 비교적 빠른 전산통합을 이뤄냈다.

이어 장기은행의 전산시설을 종암동 전산센터로 통합했다. 마지막으로 합병은행 전산시스템의 조기 통합을 통해 뉴뱅크의 경영전략을 최대한 반영함은 물론 합병은행의 우수부문 및 특화기능을 수용한 선진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에 있다.

지난 1월에 결정된 전산통합안에 따라 지난 2월에서 이달까지는 전산개발 및 테스트를 마치고 내달 1일과 2일 양일간 시스템 통합작업을 마친뒤 5월3일 부터는 통합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그동안 소매금융에 특화된 전산인프라외에 장기은행에서 발전됐던 도매금융관련 전산기법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시스템 통합에 큰 역점을 두고 개발중이다.



차세대시스템개발 내달 착수



국민은행은 ‘21세기를 대표한는 슈퍼리딩 뱅크’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현 계정계 시스템을 전면 개편, 내달부터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정보계 시스템의 일부를 발전적으로 일부 보안 개선하여 고객중심, 사용자 중심, 수익관리 및 고객중심의 선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기본방침이 수립됐다. 앞으로 2년6개월여의 긴장정을 통해 국민은행은 21세기형 선진금융기관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이 세우고 있는 차세대시스템의 주요목표는 ‘경영전략 및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한 시스템 구축’에 맞춰져 있다. 국제수준의 투명한 경영관리체제 구축지원과 고객중심의 마케팅지원사상 도입, 지식경영시대에 대비한 지식기반시스템 구축, 무장애, 기능상품 중심의 선진 IT기법도 차세대의 목적에 포함시켜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에서 구현할 선진시스템으로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구축, 종합수익관리시스템, 여신종합관리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등이다. 이외에 사이버스페이스시스템, 그룹사 통합정보시스템, 글로벌 뱅킹시슽메과 유니버셜뱅킹 체제의 기반조성, 일일결산시스템, 평생 계좌번호체제 구축등이 있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관련된 업무개발 범위와 방법론을 이달중으로 확정한다. 국민은행은 우선 내달부터 시작해 2천년 9월까지 약 17개월동안 분석 및 계략설계에 들어가고 상세설계 및 프로그램 작성 및 테스트 및 이행은 2천년10월부터 2천1년9월까지 12개월동안 이뤄진다. 특히 차세대시스템은 은행 경영전략과 연계, IT프로젝트에 대한 개발 우선순위를 설정, 단계별로 개발된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파일럿팀을 만들고 IBM과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종합수익관리시스템 및 여신관리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시스템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진행시킬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파일럿 시스템 개발에만 올해 예산의 30%이상을 배정해 놓은 상태다.



전자금융 지원체제 강화



국민은행은 경영전략에 부응하는 신규개발 업무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5개의 세부정보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수익관리와 위험관리 시스템개발과 데이터웨어하우징, 지식관리체제 구축,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발, 대고객 전자금융 지원체제 강화가 그것이다.

이를 더욱 구체적을 들여다 보면,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종합이익관리시스템의 구축과 종합 신용위험관리체제, 여신심사정보시스템, 개인신용평점모형등 단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외에 홈뱅킹서비스 기능의 다양화와 DB마케팅을 위한 콜센터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한다.

국민은행은 이처럼 IT부문의 경영전략의 무기로 활용하기 위해 최첨단 정보화환경을 구축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한 고도의 정보기술 연구, 전문인력 양성, 정보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적극 운용



지난해말 국민은행이 효율적인 통합위험관리를 위해 개발한 ‘T-MAP 시스템’은 매우 의미가 있는 시스템. 국민은행이 이 시스템을 가동함으로써 국내 은행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완전한 의미의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IBM과 공동 개발한 T-MAP시스템은 외화자산 거래를 위한 환율, 채권거래를 위한 이자율 및 주가지수 등 각종 위험관련 변수를 데이터화해, 자산거래시 발생할 위험을 자동측정 해준다. 각종 위험관련 자료가 자동입력되며 위험신호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외에 국민은행은 기존에 개발된 ALM시스템의 활용, 경제 및 금융환경 자료를 근거로 한 적정 유동성관리와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수익극대화를 위한 자산부채의 최적조합을 위한 정보관리 체계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또한 신용위험관리시스템인 CRM시스템을 구축, 영업점이나 지역본부에서 영업점별 대출자산의 신용위험 현황 및 변동상황을 상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CRM시스템을 이용 영업점 자체적으로 신용위험 파악 및 축소 대책 수립을 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21세를 준비한다



국민은행이 인터넷뱅킹에 쏟아붇는 열정은 남다르다. 여타 은행들과는 달리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을 보는 시각부터 다르다.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뱅킹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인터넷망의 보안성 취약에 따른 위험, 과다한 비용부담을 이유로 인터넷뱅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인터넷을 통한 딜리버리채널의 확보가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인식하고 타 은행들보다 최소한 2~3년이상 앞서서 움직이고 있다.

당초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프로젝트는 미국의 시티은행, 체이스맨하탄, 퍼스트유니온등 외국계 대형 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비하고자 하는 방어적인 차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은행 스스로가 미래형 영업전략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미 국민은행은 국내은행중 유일하게 지난 97년 11월 인터그리온(INTEGRION)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연합인 아이넷(INET)에 회원사로 참여하여 네트웍 및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의 동향과 전략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당초 아이넷(INET)은 회원은행 출자에 의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웍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을 추진됐으나 지난 98년에 의해 불어 닥친 동남아 경제 위기로 무산된 상태다. 현재는 뱅킹 테크놀러지 얼라이언스(Banking Technology Aliance)라는 이름의 포럼 형태로 변형된 상태다.

이 포럼에는 현재 국민은행을 비롯해 시티은행, 스탠다드 채터드, 캐나다의 로얄뱅크, ABM-암로 은행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용자 인증, 국제 은행간 결제등에 대한 표준을 정하여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세계적 추세에 맞는 인터넷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노하우와 전산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민은행은 오는 6월초부터 우선 행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험서비스를 거쳐 7월초 부터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첨단 정보기술 도입 및 정보의 전략적 활용을 통한 고도의 일렉트로닉 뱅킹 구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시대를 맞아 셀프처리 확대 및 딜리버리 채널의 다양화를 위한 전자금융시스템을 대폭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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