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컴퓨터 리스사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해오던 한국IBM이 최근 기존의 리스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있고 이미 지난해 리스사설립을 발표한 HP는 오는 6월부터 별도의 리스법인의 설립을 구체화하는등 중대형 H/W밴더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국IBM은 최근 컴퓨터 임대사업은 중대형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으나 자금이 부족한 고객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TLA, PRF방식등을 통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등 시스템을 임대해 주고 그 대금을 3년~5년동안 일정액을 상환하는 방식의 리스(임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 임대차사업부 박재욱과장은 “미국 IBM의 별도의 리스법인으로부터 리스방식과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며 “최근 국내 리스업계가 거의 제역할을 못하고 있어 이러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기간임대차프로그램(TLA;Term Lease Agreement)과 우대금리프로그램(PRF;Preferred Rate Financing)을 위주로 시장확대에 나서는 것외에 PC플리트 리스방식과 판매 및 재리스프로그램(Sales & Lease Back)등을 통해 포철과 삼성등 일부 우량기업군을 중심으로 리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빠르면 올 상반기중으로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리스사 설립을 강도높게 추진중인 한국HP는 기존의 일반리스방식보다는 훨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의 요구에 대폭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컴팩도 한국 HP와 같은 형태의 리스법인 설립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본사내의 리스사업부문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외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리스업무 강화를 추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미국본사 차원에서 GE캐피털과 협력을 통해 썬파이낸스 사업부를 설립하는등 리스사업의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