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스템(Storage System)이란 일종의 기억장치로 수천만건의 각종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매니지먼트를 무리없이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각종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스토리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 10일 본사에서 강래훈 전략기획본부장 주재로 99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4개 단위사업부문중 스토리지시스템 사업에 사운을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효성인포메이션은 스카이라인을 축으로한 CPU사업부문에서 2백30억원, 7700E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지시스템 부문에서 2백억원등 총 4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금융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극심한 불황의 여파로 CPU시장의 침체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스토리지시스템의 비약적인 성장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이를 반영, 올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카이라인시리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억원증가한 2백50억원으로 낮게 잡았지만 스토리지시스템에 대한 매출액은 두 배 가까운 3백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계획한 총매출액 6백억원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효성측의 의도를 간결하게 읽을 수 있는 대목. 이같은 자신감은 물론 7700E, 5800, 5700E로 대표되는 자사의 스토리지시스템의 뛰어난 시장평가에 기인한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한 스토리지시스템은 총70개 사이트중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을 비롯 국민 서울 외환등 14개 은행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대신증권등 2금융권15개사에 달하고 있다.
한편 한국컴팩컴퓨터도 지난 11일 자사에서 신제품 스토리지웍스 ‘RA8000’및 ‘ESA12000’를 발표하고 차세대 스토리지 비젼 ‘컴팩ENSA(Enterprise Network Storage Architecture)’를 구체화하는 스토리지 시장확대계획을 공표했다.
한국컴팩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의 스토리지시스템의 사업목표를 전년대비 50%이상 확대하기 위해 채널 영업력 보강과 함께 유연한 가격정책및 향상된 제품라인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기존 스토리지 공급사들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지웍스 RA8000/ESA12000은 디지털과 텐덤을 흡수한 컴팩이 새롭게 출시하는 스토리지 제품으로 컴팩의 장기적인 스토리지 비젼인 컴팩 ENSA를 구현할 첫번째 작품. 또 컴팩ENSA란 가상 스토리지에 기반한 통합 스토리지 관리 아키텍쳐로 SAN과 NAS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기존에 각각의 서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지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스토리지로 구성된 가상의 스토리지 풀과 각각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허브나 스위치 등으로 연결함으로써 스토리지 용량을 동적으로 확장하고 재할당하는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컴팩은 앞으로 3~5년내에 ENSA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구현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는 우선 스토리지 풀의 개념과 구현방법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 이어 빠르면 내년부터 가상 스토리지 풀인 ‘가상 스토리지 웹’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 따라서 기준점이 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컴팩의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