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경비절감 및 증시활황 등에 힘입어 결산수지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도에 적자를 냈던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 증권전산 등 대다수 증권유관기관들은 98년도중 많게는 70억원에서 적게는 2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 결산수지가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 97년도중 90억원의 결손을 낸 증권거래소의 경우 작년 사업년도중에는 7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 흑자로 돌아섰다.
거래소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정율회비 징수액이 전년대비 1백60억원이나 크게 늘어난데다 인력감축에 따른 인건비 등 경비도 40억원이 줄어 큰 폭의 이익을 내게됐다.
증권예탁원도 증권회사수수료, 예탁수수료, 대차중개수수료 등 영업수익이 증가한데다 비용절감에 힘입어 73억1천7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증권예탁원은 지난 97년도중 46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전기에 15억2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증권업협회는 거래회비 및 공모회비 징수액이 늘어나 총 2억4천4백만원 흑자를 냈으며, 증권전산의 경우도 31억9천만원 적자에서 6억6백만원의 이익을 내 결산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이밖에 상장회사 회원회비로 운영되는 상장사협의회는 상장회사들의 부도 및 합병 등으로 정기회비가 31억3천만원에서 28억7천만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준비금 환입 등으로 4억5천만원의 흑자수지를 유지했다.
한편 3월결산인 증권금융은 올해도 전년수준인 1백80억원 내외의 흑자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