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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탄압 넘어 처우 개선으로…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새 과제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6 11:59

현대식 노동조합 위원장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우정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 "존중과 건강한 직장으로 만들 것"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임직원을 비롯한 공공조합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주현태 기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임직원을 비롯한 공공조합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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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동조합이 창립 6주년을 맞아 제3대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조합원 권익 보호를 넘어 노사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직원 처우와 조직문화 개선에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노동조합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6주년 기념식과 제3대 집행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조 관계자와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국회 및 개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새로운 집행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이다. 지역정보화 촉진과 디지털 지방정부 구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개발원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소속으로, 2020년 출범 이후 조합원 권익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활동해왔다.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한 처우에 대응하며 공공기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이번 행사에는 정정희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공공기관 노조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박정현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이 자리했다. 개발원에서는 우정민 원장 등 경영진이 참석해 노조의 창립 6주년과 제3대 집행부 출범을 축하했다. 김영진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이해식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윤건영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 김주영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노조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현대식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6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조합원 간 단결과 소통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노동환경에서 노조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부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식 위원장은 "급변하는 노동 현장 속에서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결력이 중요하다"며 "내부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의 가운데에서도 전체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제3대 집행부의 운영 방향으로는 '더 가까이, 더 함께하는 KLIDU'를 제시했다.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실제 근로조건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식 위원장은 "교섭대표노동조합이자 근로자대표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지난 6년간의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와 우정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일곱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주현태 기자

현대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와 우정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일곱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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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역할이 조합원 권익 보호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개발원 노사는 그동안 지역사회 나눔과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공동 활동도 추진했다. 노사 협력을 조직 안팎으로 확장한 사례다.

대표적으로 개발원 노사는 2023년 마포노인종합복지관과 지역사회 복지 발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역 어르신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노사는 혹서기 취약계층의 건강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선풍기와 제습기, 여름이불세트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직장 내부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했다. 개발원은 노조, 행복한 일 연구소와 '행복일터 실현 및 환경 조성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임직원의 노동권 보호를 위한 고충 처리 제도 운영과 교육,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연구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 간 협력에 전문기관의 역량을 더해 조직문화 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과거의 협력 사례를 앞으로의 성과로 이어가는 일은 새 집행부와 경영진이 풀어야 할 과제다.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로조건 개선과 고충 처리, 조직 내 소통 체계가 실제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요구를 경영진이 어떻게 수용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에 반영할지가 향후 노사관계의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우정민 원장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건강한 직장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임 이후 한 달 만에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개발원의 역할과 구성원들의 기여를 강조했다.

우정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은 "개발원의 핵심 임무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업무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수십만 공무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만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개발원이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근로조건 개선과 부당한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고 평가했다.

우 원장은 노사 간 관점이 다르더라도 기관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는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길을 달라도 결국 같은 곳에 도달한다는 말이 있다"며 "바라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회사를 위한다는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상호 존중과 건강한 직장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조의 제3대 집행부는 앞으로 3년간 조합원 권익 보호와 노사 상생을 주요 과제로 삼는다. 창립 이후 쌓아온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체감하는 근로환경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새 집행부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노조와 경영진이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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