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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엔진 날개 달고 3분기 영업익 증가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6 23:43

전년比 영업이익 23.9%·매출 6.1% 증가
엔진 매출 전년比 24% 증가…발전기용·산업용 엔진이 견인
건설기계 영업이익 전년比 26% 증가…판가 인상·프로모션 축소 등 영향
부채비율 85.5%로 개선…외환손실에 순이익 18억
올해 글로벌 시장 전망 63만5000대로 상향…엔진 연평균 12% 성장 제시

HD건설기계 미니 전기굴착기(HX19E). /사진=HD건설기계

HD건설기계 미니 전기굴착기(HX19E). /사진=HD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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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HD건설기계가 엔진 사업을 앞세워 3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전력 수요 확대로 발전기용 엔진 판매가 늘었고, 건설기계도 판가 인상과 프로모션 비용 축소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

HD건설기계는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와 신흥국 인프라·광산 수요를 근거로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전망을 연초 계획보다 높였다. 엔진 사업은 공장 증설을 발판으로 중장기 고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영업 외 외환손실은 하반기 변수로 꼽힌다.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3.9% 증가


26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조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7억 원으로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5%로 1.1%p 높아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36.6% 줄었다. 이는 중동·아프리카와 중국을 중심으로 건설기계 제품 매출이 전분기보다 20.6%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6조8305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5973억 원이다. 누적 매출은 합병 가정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이 같은 외형 확대는 발전기용과 산업용 엔진 매출 성장이 견인했다. 또 건설기계 수익성 개선에 엔진의 견조한 이익이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됐다.

엔진 매출이 실적 견인…발전기용·산업용 엔진 성장

엔진 부문 매출은 3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늘었고, 영업이익은 552억 원으로 19.7% 증가했다. 용도별 비중은 산업용 엔진이 28%에서 38%로, 발전기용 엔진이 28%에서 29%로 커졌다. 반면 방산용 비중은 13%에서 5%로 낮아졌다.

HD건설기계는 전력 수요 확대로 발전기용 엔진이 성장하고,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회복으로 산업용 엔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4.0%로 전년 동기보다 0.5%p 낮아졌다. 군산공장 관련 비용이 늘었지만, 제품 구성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HD건설기계는 엔진 매출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동력으로는 인천공장 대형 엔진 증설, 초대형 발전용·방산용 엔진을 생산할 군산공장 신설, 산업용 엔진의 북미 진출 확대를 꼽았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분 가운데 데이터센터 비중이 미국에서 절반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HD건설기계는 데이터센터 정전에 대비하는 비상 발전기 시장을 겨냥해 1~3메가와트급 디젤 엔진을 개발하고, 가스·수소 엔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기계 영업이익 26% 증가…판가 인상 및 비용 축소 등 영향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1조62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9억 원으로 2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8%로 1.3%p 올랐다. 회사는 판매가격 인상과 프로모션 비용 축소, 관세 환급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부품 매출은 1762억 원으로 8.3%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중남미가 26.8%, 인도가 26.6%, 동남아시아·독립국가연합·오세아니아가 30.2%, 북미가 17.7% 늘었다. 반면 중동·아프리카는 2130억 원으로 24.2% 줄었고, 중국도 990억 원으로 20.0% 감소했다.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전분기 4161억 원과 비교하면 48.8% 급감했다. 이는 중동 물류 제약과 일부 지역의 디젤 수급 차질 영향으로, 회사는 물류가 정상화되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현지 업체 중심 가격 경쟁 심화와 수출 물류 차질로 성장이 둔화해 수익성 위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게차 등 산업차량 매출은 1164억 원으로 1.7% 줄었다.

부채비율 85.5%로 개선…외환손실에 순이익은 18억 원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85.5%로 지난해 말보다 5.9%p, 차입금비율은 35.4%로 4.4%p 낮아졌다. 회사는 투자 계획과 주주환원 수준을 고려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금성자산이 2분기 말 7679억 원에서 5618억 원으로 26.8% 줄면서, 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금은 9373억 원에서 1조1768억 원으로 늘었다.

순이익은 영업 외 요인에 발목이 잡혔다. 외환손실이 1460억 원 발생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4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외환이익이 354억 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2% 줄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86원에서 1444원으로 오르면서 영업이익에는 보탬이 됐지만, 영업 외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63만5000대 전망…하반기 변수 ‘중동’

HD건설기계는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규모를 판매대수 기준 63만5000대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57만3000대보다 10.8% 많고, 연초 사업계획보다 높여 잡은 수치다. 북미는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에도 데이터센터 투자와 장비 임대 수요 확대로 당초 전망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로 고성장이 이어지고, 국내는 건설경기 부진에도 노후 장비 교체 수요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리스크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원유 수급 차질, 신흥국 수요 둔화, 주요국 금리 정책, 관세 불확실성을 꼽았다. 유럽은 주택 착공 부진이 제약 요인이지만, 회사는 차세대 라인업과 14톤 굴착기·휠로더 신제품으로 성장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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