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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재팬, ‘한일융합펀드’ 조성…한일 기업 기술·사업 협력 잇는다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2 09:21

日 핵융합 기업 교토퓨저니어링 시리즈D 리드 투자…포스코·두산·현대차 등 참여

IMM인베스트먼트 재팬, ‘한일융합펀드’ 조성…한일 기업 기술·사업 협력 잇는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IMM인베스트먼트 재팬(IMM Investment Japan·IMMJ)이 한국과 일본 기업을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일 양국 간 기술·사업 협력 확대에 나선다.

IMMJ는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과 함께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한일융합펀드(Korea-Japan Fusion Fund)’를 통해 일본 핵융합에너지 기업 교토퓨저니어링(Kyoto Fusioneering)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주요 산업기업과 일본 딥테크 기업을 하나의 투자 플랫폼으로 연결해 기술 및 사업 협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한일융합펀드는 한국 주요 산업기업의 자본과 사업 네트워크를 일본의 첨단 기술기업과 연결하기 위해 IMMJ가 주도적으로 조성한 크로스보더 프로젝트 펀드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두산, 현대차, GS건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옥타곤벤처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일본 지방은행 및 현지 전략적 투자자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펀드의 첫 주요 투자처로 선정된 교토퓨저니어링은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함께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딥테크 기업이다.

교토퓨저니어링은 핵융합 반응에 필요한 플라즈마를 가열하는 자이로트론(Gyrotron)을 비롯해 핵융합 연료를 순환·공급하는 연료주기 시스템, 핵융합 반응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블랭킷과 열 사이클 등 핵융합 발전 설비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과 캐나다, 미국 등에서는 관련 기술을 실제 플랜트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실증 프로그램 ‘UNITY’도 추진하고 있다.

교토퓨저니어링은 이번 시리즈D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UNITY-1·2·3 등 실증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이로트론을 비롯한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와 사업 기반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IMMJ는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가 글로벌 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교토퓨저니어링이 보유한 핵융합 관련 원천기술과 글로벌 사업 기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전략적 투자자와 교토퓨저니어링 간 협력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에너지 분야, 두산은 중공업·기계 분야, 현대차는 모빌리티, GS건설은 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핵융합 관련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MJ 관계자는 “한일융합펀드를 통해 핵융합에너지 산업의 산업화와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는 교토퓨저니어링의 자금조달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투자의 가장 큰 의미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두산, GS건설 등 한국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들과 일본의 세계적인 기술기업을 하나의 투자 플랫폼을 통해 연결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에 그치지 않고 양국 기업 간 기술 및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한일 양국의 산업 역량을 연결하는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MMJ는 앞으로도 일본 현지에서 발굴한 유망 기술기업에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경험과 한국의 산업·자본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크로스보더 투자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첨단 제조, 에너지 등 딥테크 분야를 비롯해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양국 기업 간 투자와 사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일융합펀드 조성은 일본의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국내 자본의 투자라는 기존 틀을 넘어, 한국 산업계의 자본·사업 네트워크와 일본의 기술력을 결합하는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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