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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해소' 안간힘 쓰는 KT...넘어야 할 산봉우리 2개 [저PBR 숨은그림찾기]

박수연 기자

suy166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16:35 최종수정 : 2026-08-31 16:43

외국인 지분 49%…자사주 소각 제약
AX 매출, 통신 본업과 규모 차이
2028년 ROE 9~10% 목표

박윤영 KT 대표. /사진=KT

박윤영 KT 대표.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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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수연 기자] KT가 주주환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통신업의 제한적 성장성과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 그리고 AX 사업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점 등과 같은 이유로 여전히 저평가 딜레마에 빠져 있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다소 개선되면서 기업가치 제고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T PBR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0.53배에서 2024년 0.68배, 지난해 0.75배까지 상승했다. 배경에는 KT의 꾸준한 주주환원 노력이 있었다.

KT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했다.

2023년 3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1000억 원 규모인 325만 여주를 소각했다. 2024년에는 자사주 583만 여주를 추가 소각하고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했다. 주당배당금(DPS)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 지난해 2400원으로 증가했다.

주주환원 확대 정책과 함께 PBR이 0.53배에서 0.7배 수준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이룬 KT는 추가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보유 지분 49%…자사주 소각 제약

문제는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KT의 외국인 보유주식은 1억 2349만 628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에 적용되는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모두 채운 상태다.

KT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을 위해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484만 여주를 매입했다. 당초 전량 소각할 계획이었지만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되면서 자사주 소각에 제동이 걸렸다.

KT 주가 추이 그래프./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KT 주가 추이 그래프./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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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22% 성장했지만 통신 본업과 격차

KT가 기업가치 제고 카드로 내세운 것은 AX 사업이다. 성장성이 제한된 통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KT의 2026년 2분기 AX 매출은 3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도입 수요가 늘어나고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KT클라우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2654억 원을 기록했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사업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AX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기존 통신·B2B 사업을 대체할 정도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KT의 올해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1조 7497억 원, 유선사업 매출은 1조 3148억 원으로 총 3조 645억 원에 달한다. AX 매출의 8배가 넘는 규모다. B2B 서비스 매출도 9011억 원으로 AX 매출의 약 2.4배 수준이다.

KT 분기별 실적 그래프./사진-KT

KT 분기별 실적 그래프./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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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투자 청사진…수익성 부담

KT는 통신 본업 경쟁력과 AX 인프라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향후 3년 동안 정보보안·IT 분야에 4조 원, 네트워크 인프라에 8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향후 5년간 AX 인프라에 6조 원을 추가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AIDC)에 5조 원, 해저케이블에 1조 원을 각각 투입해 2031년까지 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90Tbps를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재무적 부담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향후 가동률과 고객 확보, 투자 대비 수익 창출 속도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KT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2028년 연결 ROE(자기자본이익률) 9~10%를 목표로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자산 효율화에 더해 AX 사업을 키워 자본 대비 이익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해외 투자 49% 한도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식을 소각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올라가, 이와 관련해 재무 실무진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주주와 약속한 ROE 9~10%와 영업이익률 9%, 자사주 1조 원 매입·소각 등은 100%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연 한국금융신문 기자 suy166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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