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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키움에프앤아이 대표, 대손충당금 확대에 순익 주춤…실리 위주 입찰로 대응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0 14:36

영업이익 증가에도 대손 부담에 순익 소폭 하향
상반기 회수 효율화 집중…목표 '전년 대비 성장'

▲ 박대성 키움에프앤아이 대표

▲ 박대성 키움에프앤아이 대표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키움에프앤아이가 올해 상반기 회수 시장 악화로 순익이 감소했다. 경매 시장 회수가 지연되며 대손 부담이 커진 탓이다. 이에 점유율 확대보다 회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입찰가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하반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에프앤아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상반기(92억원) 대비 5.84% 감소했다. 키움에프앤아이의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은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682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18.4% 늘었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자산이 결국 경매로 회수가 돼야 하는데 회수 시장 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대손 등 부담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며 "낙찰가율 하락 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회수 환경 악화에 충당금 확대…낙찰가율도 하락세

순이익이 줄어든 배경에는 경매 회수 부진이 자리한다. 매입한 부실채권을 경매로 처분해 회수하는 구조라 낙찰가율이 떨어지면 대손 부담이 커진다.

신용손실충당금은 6월 말 8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513억원)보다 63.35% 늘었다. 같은 기간 충당금 전입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보다 31.2% 증가했다. 시장상황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충당금 회수가 지연돼 상승한 것이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순익 감소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영향도 있다”며 “다만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다양한 원인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달 부문에서는 신용등급 상승 효과로 시장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도 이전과 비슷한 조달 비용을 유지했다. 채권시장 부진으로 공모채 발행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난 4월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올린 덕분이다.

6월 말 발행사채는 8561억원으로 34.2% 늘어난 반면 차입부채는 8161억원으로 12.8% 줄었다. 5월에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공모채 1500억원을 발행했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등급이 올랐던 효과를 누렸다기보다 금리를 붙잡아두는 역할이 컸다"며 "채권시장이 좋지않아 등급이 오르지 않았으면 금리가 많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은 올해 상반기 처음 이뤄졌다.

키움에프앤아이는 지난해 결산분으로 150억원을 배당해 설립 이후 첫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후 5월 6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은 순증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자기자본은 411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6% 늘었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451%에서 410%로 내려갔다. 총자산은 2조1002억원으로 8.0% 확대됐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NPL사는 자본을 지속해서 쌓고 가야 하는 회사라 계속 500억원씩 증자받던 기조로 간 것"이라며 "모회사로부터 꾸준한 증자를 받는 등 이 같은 기조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다 ‘성장’ 목표…효율 운영 방침 내세운다

지난해 12월 선임돼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대성 대표는 효율적 운영과 리스크 관리를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목표는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점유율 확대보다 회수 시점을 따지는 선별 매입에 무게를 싣는다.

회수 여건이 이전만 못한 만큼 한 건을 사들이더라도 회수 속도가 빠른 물건을 목표가 안에서 담는 회수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부실채권 매물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며 가계·기업대출 연체율이 함께 오르고 있어 은행과 비은행권 모두에서 매각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기조도 매물 공급을 뒷받침한다. 연체율 상승 요인이 되는 부실채권을 정리·매각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에프앤아이는 회수성이 확보된 물건을 적정 가격에 매입하는 효율성 기조로 전년 대비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점유율 보다는 실리 위주로 경영을 하고 있어 투자 시에도 해당 시점에 회수가 가능한지 등을 좀 더 세심하게 보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옥준석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정리=옥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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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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