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원주號 대우건설, 도시정비·해외수주 등 '투트랙' 전략 적중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0 17:51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정비사업 강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동시에 정원주 회장이 직접 해외 현장을 누비며 소형모듈원전(SMR)과 LNG,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미래 성장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외를 병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상도15구역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279번지 일대 14만1286.8㎡ 부지에 지하 8층~지상 35층, 총 320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4367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대신자산신탁이 개최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1576명 가운데 1468명의 찬성을 얻으며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상도 써밋'을 제안했다. 사업비 책임 조달은 물론 입찰보증금 300억원(CD금리+0.0%), 이주비 LTV 100% 책임 조달, 기성불 공사비 상환 등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조합원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특히 상도15구역은 흑석11구역 '써밋 더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써밋'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이 2022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초기부터 사업 참여를 검토하며 조합과 꾸준히 접점을 넓혀왔다. 향후에도 기존 한강변 중심으로 운영했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강남권뿐 아니라 사업성과 상징성을 갖춘 서울 주요 사업지와 지방 거점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상도15구역 수주를 더해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353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부산 사직4구역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재개발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천호A1-1 공공재개발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상도15구역까지 더하면서 올해에만 8개 정비사업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단순히 수주 물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벌써 하반기 최대 격전지인 목동 재건축으로 향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은 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 약 203만㎡를 정비해 총 4만7000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만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 서울 도시정비시장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현재 목동 10단지와 13단지 수주를 검토 중이며, 조합원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써밋 목동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해외 미래사업 확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찾아 정부와 주요 기관, 개발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미래 성장사업 협력 방안을 직접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자카르타를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LNG 터미널, 발전소,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올인원(All-in-one) 융복합 개발 모델'과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대우건설이 북미·아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외 거점 전략의 핵심 국가다.

대우건설은 1986년 첫 진출 이후 크라프트 제지공장과 디스트릭트8 복합개발, 탕구 LNG 확장 프로젝트 등 건축과 플랜트, 산업설비 분야에서 약 5억4000만달러 규모의 7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수긍 수파르워토 인도네시아 하원 제12위원회 위원장과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판두 샤흐리르 다난타라 최고투자책임자(CIO), 승범수 코린도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만나 미래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는 LNG 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소개하는 한편 SMR과 LNG 터미널, 발전 인프라, AI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결합한 융복합 개발 모델을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난타라와의 면담에서는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투자개발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발굴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예방해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했고, 올해 4월에는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행사에서 시나르마스랜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BSD 신도시 개발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등 현지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SMR를 더불어 ▲LNG플랜트 ▲AI 인프라 ▲부동산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복합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와 개발을 아우르는 도시개발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에너지 인프라 분야 경쟁력도 꾸준히 입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울산 북항 액화가스 및 석유제품 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를 최종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공동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울산 북항에 21만5000㎘ 규모 LNG 저장탱크와 시간당 18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SK에코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EPC 전 과정을 수행했으며, 약 2235억원 규모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준공으로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총 25기의 LNG 저장탱크 시공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비, LNG 터미널은 물론 액화플랜트와 중앙가스처리시설(CPF)까지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EPC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LNG 사업 등을 수행하며 관련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서도 원가율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목동 재건축 등 서울 핵심 도시정비사업과 해외 미래사업을 함께 확대하며 국내외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김포아라 3.7만 가구 공급 추진…건설사 수주 기회 넓어지나 정부가 경기 김포에 3만70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을 추진하면서 건설업계의 중장기 수주 기회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포 풍무역세권 등에서 주택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도 추진되면서 주택·토목 분야의 일감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실제 발주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공사비와 사업성 확보가 변수로 꼽힌다.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6곳에 총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서울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김포아라가 전체 물량의 약 48.2%인 3만7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김포아 2 반도문화재단 설립 7주년…‘집’ 주제로 홍시야 작가 특별전 개최 반도건설(각자 대표이사 김용철·이정렬)이 설립한 반도문화재단이 설립 7주년을 맞아 '집'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한다.3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반도문화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0' 내 복합문화공간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 갤러리에서 시각예술가 홍시야 작가의 특별 초대전 '그곳에 집을 짓다'를 무료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집이 갖는 휴식과 회복의 의미를 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과 자연을 소재로 한 원화 드로잉과 일러스트, 설치미술 작품 등을 선보인다. 홍 작가의 저서 '그곳에 집을 짓다'에 담긴 문장을 작품과 함께 배치해 그림과 문학을 동시에 3 “거실이 방으로 바뀐다”…GS건설, 로봇 벽체 ‘무빙월’ 선보여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이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아파트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주거 솔루션 '무빙월(Moving Wall)'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무빙월은 이동식 벽체와 로보틱스 가구 기술을 결합한 상품이다. 분양 단계에서 선택한 평면 구조를 유지해야 했던 기존 아파트와 달리 입주 후에도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재택근무나 자녀 학습이 필요할 때는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벽체를 이동시켜 넓은 거실이나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상품은 용도에 따라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다이닝 공간과 업무·학습 공간을 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