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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강자’ KB운용, OCIO 차별화…건보공단 등 특화 [OCIO 힘 싣는 운용사들 (3)]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9 00:00

건보공단 대체투자 OCIO 재선정…1조 규모
OCIO 조직 3개…첨단전략산업운용실 신설'

‘대체투자 강자’ KB운용, OCIO 차별화…건보공단 등 특화 [OCIO 힘 싣는 운용사들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는 장기 기관자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자산운용사의 핵심 성장 축으로 꼽힌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5곳(삼성, 미래, KB, 신한, 한투)의 OCIO 현황과 성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대체투자 전문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OCIO를 2020년부터 맡아오고 있다. 2024년 재선정에도 성공하며 대체투자 OCIO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운용은 KB금융그룹 내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OCI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이 대형 공적기금 OCIO 시장을 담당한다면 KB운용은 대체투자와 민간 OCIO, 퇴직연금, 정책금융 등 특화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민간 OCIO·퇴직연금·정책금융 분야 집중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과 민간 OCIO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KB운용 OCIO본부는 대체투자OCIO실, OCIO연금전략실, 첨단전략산업운용실 등 3개 전문 조직에 8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체투자, 퇴직연금, 정책금융 등 자금 성격별로 전담 조직을 나눠 기관별 수요에 맞춘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체계다.

대체투자OCIO실은 지난 2020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OCIO를 맡아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자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용을 위해 주간운용사를 선정하고, 대체투자 자금 운용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건보공단 대체투자 OCIO는 국내 최초의 대체투자 전문 OCIO 사업으로 평가된다.

대체투자 OCIO는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등 전통자산과 다른 투자 영역을 다루는 만큼 자산 발굴과 운용사 선정, 리스크 관리, 사후 모니터링 역량이 중요하게 꼽힌다.

KB운용은 이 같은 역량을 인정받아, 2020년 첫 선정에 이어 2024년에도 해당 사업의 주간운용사로 재선정됐다. 오는 2028년까지 주간운용사 지위를 유지한다.

OCIO연금전략실은 DB형 퇴직연금과 민간 OCIO 사업을 담당한다.

KB운용은 OCIO 공모펀드를 기반으로 올해 5월 말 기준 44개 기관의 약 7500억 원 규모 DB 적립금을 운용 중이다.

또한, 약 2조8000억 원 규모 자금에 대해서도 맞춤형 OCIO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전략산업운용실은 올해 신설된 조직으로, 정책금융과 국민성장펀드 사업을 담당한다.

앞서 KB운용은 지난 3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공모 운용사로 선정됐으며, 이달부터 2000억원 규모 1차 공모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과 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성격이 강한 만큼 장기 운용 역량과 산업 분석 능력이 요구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각 기관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OCIO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금식 자산배분 공모펀드에 접목

KB운용은 연기금식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공모펀드에 접목한 OCIO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KB운용은 지난 2021년 ‘KB 타겟리턴 안정형 OCIO 펀드’와 ‘KB 타겟리턴 성장형 OCIO 펀드’ 2종을 출시했다. 두 펀드는 연기금 운용에 활용되는 ‘OCIO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한 공모펀드다.

해당 펀드는 설정된 목표수익률(Target Return)에 맞춰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수립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ETF(상장지수펀드)와 액티브 펀드를 활용해 전 세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이는 기관투자자식 자산배분 전략을 펀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사례다.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이나 민간 기관자금 등에서도 비교적 표준화된 방식으로 OCIO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특히, KB 타겟리턴 OCIO 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맞춰 운용되는 구조인 만큼 DB형 퇴직연금 운용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는 목표 설정부터 자산배분, 운용,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운용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B 적립금의 체계적인 운용을 원하는 기업이나 자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전통자산·대체자산 운용 경험 ‘풍부’

KB운용은 대체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OCIO 포트폴리오의 분산투자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OCIO 사업에서 대체투자 역량은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장기 기관자금은 단순히 주식과 채권만으로 운용하기보다 부동산, 인프라, 특별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해 수익원과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운용의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2026년 6월 22일 기준 191조 575억 원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운용자산 구성을 보면 KB운용은 주식과 채권 중심의 전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 특별자산 등 대체자산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채권이 72조 5069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중 약 3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이다. 이어 주식 31조 5246억 원, 특별자산 24조 3698억 원, 단기금융 23조 30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9조 8931억 원 규모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KB운용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43억 원, 당기순이익(지배지분기준)은 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214억 원, 순익 157억 원에서 각각 107%, 111% 증가한 수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연금과 정책금융 등 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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