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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스테이블코인이 무역결제 크게 바꾼다”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국경간 결제 시간·비용 획기적 단축
무역 비중 높은 한국서 큰 가치 창출
내년 토큰증권 시행, 정책설계가 관건

▲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 무역 비중이 높고, 무역에서 국제 금융 결제를 해야 되는데, 이때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디지털 자산과 금융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주제 발표 후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에 대해 연구해 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디지털 자산TF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포럼에서 강 교수는 “디지털 자산 논의 핵심은 새 토큰 발행보다 결제·유통·자금조달·고객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금융 비즈니스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글로벌 실명 사례 자체보다, 은행·증권·자산운용·무역·전략산업으로 이어지는 국내 사업 축을 먼저 보는 편이 더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효율성’ 부각

패널토론에서 강 교수는 현재 국제 무역결제 과정에서 활용되는 스위프트(SWIFT) 망을 예로 들며, 결제 인프라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이 무역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결제를 중개하는 기존 구조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경우,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스위프트망이 가능하면 거기에 스테이블코인이 중간에 결제 수단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며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화질서 훼손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 교수는 용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금융당국이나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걱정을 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더라도 무역 결제에만 쓰고 다른 데 못 쓰도록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토큰 이코노미는 ‘잠금 장치’

앞서 주제 강연에 나선 강 교수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토큰 이코노미의 현실적 가치는 새 토큰의 발명보다 더 짧은 결제, 더 빠른 담보 이동, 더 유연한 고객 및 현금관리”라고 정의했다.

발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경 간 송금·무역결제 측면에서 은행 영업시간과 중개망 의존이 줄고, 지급과 확인 속도가 개선될 수 있다. 이는 송금 수수료, 외화 대기자금, 고객 이탈 비용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기업 재무·현금관리 사업 측면에서 해외법인 간 자금 이동과 단기 유동성 운용의 실시간성을 확대하게 된다. 플랫폼 결제·정산 관련해서도 플랫폼 안에서 보관, 지급, 환급을 더 짧은 주기로 처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갑 기반 접근으로 글로벌 고객과 개발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고, 이는 신규 고객 유입과 네트워크 효과를 견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핵심은 국경 간 결제와 현금관리 시간을 줄여 새 고객과 새 수수료를 만드는 데 있다”고 제시했다.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서도 강 교수는 “현실적 가치는 투기 유인이 아니라, 결제·예치·투자 고객을 한 생태계에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락인(lock-in, 잠금) 장치”라고 정의했다.

‘기관형 현금관리’ 수요 확대 전망

한국 금융회사에 주는 의미로, 강 교수는 “리테일 투기보다 기관형 현금관리와 반복 수수료가 먼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증권사, 수탁기관, 예탁·결제 인프라가 담보 이동과 장외 유통을 연결하는 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역·수출입 결제 관련한 유효성을 강조했다. 은행, 수출입 기업, 온오프램프가 스테이블코인과 정산 레일을 결합하는 축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한국 금융회사에 제시하는 의미로 “국경 간 결제, 외화 현금관리, 기업금융의 새로운 고객 접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산업 자금조달 측면의 경우,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같은 전략산업을 SPV(특수목적법인)와 수익권 구조로 연결하는 축으로 설명했다.

내년 토큰증권 시행 “정책설계 중요”

토큰증권(STO) 도입 관련해서는 다른 디지털 자산 논의와의 분리 독해가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올해 토큰증권 관련 법 개정이 이뤄졌고, 오는 2027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강 교수는 “핵심은 토큰증권 허용 자체보다, 은행·증권·플랫폼이 어느 구간에서 새 역할과 수익원을 가질 것인가를 둔 재배치”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결국 허용 여부보다 장부 관리, 유통 인가, 결제와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맞물리게 할 것인가를 구체화하는 정책 설계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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