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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IB그룹장 재건…‘전략통' 김광옥 부사장 복귀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2)]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9 05:00

글로벌인수금융부 신설, 2년 만 IB그룹장 선임
‘2조클럽’ 눈앞…국내 넘어 아시아 넘버원 노려

한투증권 IB그룹장 재건…‘전략통' 김광옥 부사장 복귀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2026년 대형 증권사들이 IB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대거 이뤄진 가운데, 올해는 기업금융 성장 페달을 밟는다. 자기자본 톱10 종투사의 재편된 IB 조직 및 인력 구성 특징과 전략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한국투자증권이 IB 부문의 ‘안정 속 변화’를 선택했다. 약 2년여간 공석이었던 IB그룹장 자리에 김광옥 부사장을 전격 선임하며 조직 정비를 마쳤다. 그동안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겸임해오던 IB 총괄 업무를 전담 체제로 복원,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IB그룹장 선임…시너지 창출의 ‘키맨’ 등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IB4본부 산하에 국내외 인수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담 조직인 ‘글로벌인수금융부’를 신설했다. 2년간 공석이었던 IB그룹장에는 IB 전문가로 통하는 김광옥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그룹 내 ‘키맨’으로서 각 IB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담당으로 재직하며 주요 IPO(기업공개) 딜에서 성과를 냈다. 2020년에는 카카오뱅크 부대표를 맡아 상장을 총괄했다. 이번에 한국투자증권 IB그룹 사령탑으로 금융그룹에 복귀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측은 “이번 인사는 금융시장 내 선도적 역할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인재 재배치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외 주요 임원과 본부 구성에는 변화가 없었다. IB1본부는 IPO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ECM(주식자본시장)은 IB2~3본부가 맡고 있다. IB4본부는 M&A와 인수금융을 담당한다. 별도로 IB1~4본부를 지원하는 IB전략본부도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IB1본부는 방한철 상무보, IB2본부 김성열 상무, IB3본부 유명환 상무, IB4본부 정진곤 상무보, IB전략본부 윤희도 전무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이 중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IB부문을 이끄는 윤희도 전무의 이력이 돋보인다. 윤 전무는 IB1~4본부와는 별도의 조직을 맡아 각 본부 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 시절부터 근무해온 ‘한투맨’이다.

윤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세종대 기후에너지 정책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2001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로 소속을 옮겼다.

2021년에는 한국금융지주 전략기획실 상무를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투자증권 IB그룹 IB전략본부장 전무를 역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B그룹장은 점차 다각화되는 증권업 내 IB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자리로, 각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IPO 부진…올해 대어급 정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 ▲오름테라퓨틱 ▲더즌 ▲에이유브랜즈 ▲에이아이코리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뮨온시아 ▲프로티나 등 총 8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공모총액은 197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8위다.

공모총액 기준으로 2022년에는 4위, 2023년에는 3위, 2024년에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 3년간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2025년에는 8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2023년에는 최다 상장(17개)을 주관하는 등 꾸준히 10곳 이상을 주관했지만, 2025년에는 8곳에 그쳤다.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는 코스닥 상장을 주관했으나, 7월 이후에는 실적이 전무해 뒷심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는 무신사, HD현대로보틱스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 주관사로 나서며 IPO 부문에서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조 클럽’ 넘보는 한투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 급증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기준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 누적 순이익은 1조67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2%, 6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물론 순이익까지 ‘2조 클럽’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운용과 IB를 보면, 3분기 기준 18조7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통해 다양한 모험자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 IB 부문에서도 상위권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IB 수익은 1분기 1881억원, 2분기 2085억원, 3분기 195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IB 부문은 ECM, DCM, 부동산 PF 등 전 영역에서 업계 상위권의 고른 실적을 내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및 영업 환경에 대응해 IB 전 부문에 걸쳐 위험관리 체계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넘버원’ 청사진

한국투자증권은 탄탄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IMA(종합투자계좌)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주체가 됐다”며 “이를 토대로 증권사의 강점인 기업금융과 혁신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1등을 넘어 Asia No.1(아시아 넘버원)으로 가는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경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며 “단순히 해외 진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자유롭게 다루고 글로벌 자금이 KIS 플랫폼을 통해 흐르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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