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 용산정비창 복합개발에 부적합 논란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6 15:20

아파트 단지에만 적용된 ‘오티에르’ 브랜드 한계성
주거∙오피스텔∙오피스∙상업시설 어우러진 글로벌 복합개발 의미 담지 못해

영국 주거 브랜드 '알링턴 하우스'(왼쪽) 로고와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로고. /사진출처=각 사

영국 주거 브랜드 '알링턴 하우스'(왼쪽) 로고와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로고. /사진출처=각 사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복합개발에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적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브랜드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은 주거·오피스텔·업무·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인데 아파트 전용 브랜드를 전체 사업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22년 선보인 ‘오티에르(HAUTERRE)’는 기존의 ‘더샵’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적용 사례는 ▲신반포18차·21차 재건축(오티에르 반포)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오티에르 방배) ▲노량진1구역 재개발(오티에르 동작) 등 아파트 단지에 한정돼 있다. 아직 입주를 완료한 단지가 없고, 시장 내 인지도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 용산정비창 사업, 단순 아파트 단지가 아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 브랜드를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사업은 단순한 주거단지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및 대규모 상업·업무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약 1조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특히 서울시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계획과 연계된 국제업무·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복합도시의 거점으로도 기대된다.

따라서 브랜드 전략 역시 일반 아파트 단지와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사업은 단순한 아파트 재개발이 아니라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된 도시개발”이라며 “브랜드 역시 사업 위상에 걸맞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티에르 용산’이라는 명칭만으로는 이 거대한 개발이 주거·오피스·상업이 융합된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드러내기 어렵고, 자칫 평범한 고급 아파트 단지 정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다.

◇ ‘오티에르’ 브랜드의 낮은 신뢰도와 BI 표절 논란

오티에르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 외에도 최근 제기된 BI(Brand Identity) 디자인 표절 논란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오티에르의 BI가 영국의 고급 주거 브랜드인 ‘알링턴 하우스’ 로고와 거의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2017년 론칭된 알링턴하우스(Arlington House)는 영문 이니셜 ‘A’와 ‘H’ 조합 로고 스타일이다. 반면 오티에르는 ‘HAUTE’와 ‘TERRE’의 합성어로 ‘H’와 ‘T’가 자연스러운데 굳이 ‘T’ 대신 ‘A’를 넣어 의도적인 표절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브랜딩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브랜드는 시각적 이미지보다 철학과 진정성이 중요하다”며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 브랜드의 신뢰도와 품격 모두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원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조합원은 “사업의 정체성을 담아낸 브랜드 제안을 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 아파트 명칭을 쓰는 건 자사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로 보인다”며 “정작 중요한 복합개발 콘셉트나 글로벌 이미지에는 소홀한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 글로벌 용산 개발, 격에 맞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

일각에서는 일본 롯폰기힐스가 ‘그랜드 하얏트 도쿄’ 유치로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린 사례처럼 용산정비창 역시 세계적인 브랜드와 결합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런 점에서 ‘오티에르 용산’이라는 제안은 글로벌 복합개발의 정체성을 담아내기엔 부족하고, BI 표절 시비까지 겹쳐 이미지에 흠집이 있는 상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된 서울 도심 마지막 노른자위 개발지로서, 사업 완료 시 국제업무, 상업, 주거가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용산정비창은 서울의 미래를 상징할 국제복합도시로 조성돼야 하는 만큼, 일반 아파트 수주전처럼 단순한 마감재나 아파트 브랜드를 홍보하는 전략은 맞지 않는다”며 “용산의 미래를 열어갈 복합개발 프로젝트라는 격에 맞는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 "2030세대, 청약과 일반아파트 매입 함께 봐야“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주택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시점을 지나치게 늦추기보다 입지와 미래가치를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특히 학군과 교통, 주거환경 등 기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역세권 고밀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는 29일 열린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물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 매수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2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 “수도권 공급부족 현실화…내 집 마련 준비해야”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인구 감소만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고 판단하지 말고, 가구 증가와 수도권의 지역별 수급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의 공급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금융신문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에서 ‘2030년이 아니라, 지금부터 집중해야 한다! 공급부족 시대! 내 집 마련의 공식!’을 주제로 수도권 주택시장과 내 집 마련 전략을 설명했다.박 대표는 주택 수요를 판단할 때 인구보다 가구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1~2인 가구 증가가 이어지면 전체 주택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 3 셀트리온, 1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올해 누적 4000억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는 금액 기준 누적 4000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총 56만853주다. 취득은 이달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진다.이번 매입분을 포함해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결정한 자사주는 총 213만5262주, 금액 기준 누적 4000억 원 규모다. 회사는 최근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데 이어 추가 매입에도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통해 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