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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국민카드 대표, 실적 개선 · KB페이 경쟁력 강화…3연임 성공할까 [KB금융 CEO 인선 레이스]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23 06:00 최종수정 : 2024-09-24 22:14

CEO 통상 '2+1' 연임 불구 양종희 회장과 두터운 신뢰 '주목'
KB금융 비은행 내 실적 기여도 약화… 27일 차기 대추위 개최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사진=국민카드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사진=국민카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가운데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사장은 지난 2022년 취임 후 고금리 속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성과를 이끈 점과 '쿠팡 와우카드'와 '위시(WE:SH)카드' 시리즈 흥행, 디지털 플랫폼인 KB페이 성장 면에선 연임 전망이 밝다.

관건은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평가다. 이 사장은 지난해 계열사 사장단 교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는데, 이는 양 회장과의 두터운 신뢰가 기반이 됐단 게 업계 중론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7일 회의를 열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절차를 시작한다.

회의에선 KB금융그룹11개 계열사인 ▲국민은행 ▲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사장단 승계 준비가 시작된다. 대추위는 계열사 대표 후보군 선정 후 개별 후보 심의를 실시한다.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은 계열사 '빅3(은행·카드·라이프)'의 수장인 만큼 연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965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중앙고와 고려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3년 국민은행 입사 후 KB금융지주와 국민카드 전략팀에 몸 담으며 '전략통'으로 평가받았다.

올 상반기 최대 실적 기록…전년 比 32% 증가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 실적 개선 · KB페이 경쟁력 강화…3연임 성공할까 [KB금융 CEO 인선 레이스]
취임 당시 목표는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이었다. 이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취임식에서 "위기가 언제나 성장을 만들어 온 것 처럼 탄탄한 기본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해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엔 고금리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취임 첫 해인 2022년 순익은 3830억원으로 전년(4211억원)보다 9.04% 미끄러졌다. 지난해 순익 역시 3512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 상반기 분위기가 전환됐다. 상반기 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1929억원)보다 32.5%포인트(p) 올랐다. 영업비용(1.8%)보다 영업수익(5.1%)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카드(4.5%) ▲할부금융·리스(9.1%) ▲기타사업(7.7%) 성장 힘입어 전년 동기(2조5900억원)보다 5.1% 늘어난 2조7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면에선 수수료(-8.72%)·관리비용(-4.28%) 등을 줄여 실적 하락을 막았다.

덕분에 수익성 지표도 올랐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1.73%로 전년 동기(1.34%)보다 0.39%p 올랐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10.53%로 전년 동기(8.37%) 대비 2.16%p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KB금융그룹 기여도도 커졌다. 올 상반기 국민카드의 그룹 기여도는 2560억원으로 전년동기(1930억원)보다 32.64% 확대됐다.

쿠팡 와우·위시카드 흥행가도…신규 회원 수 1위

대표 업적으론 '쿠팡 와우카드'와 '위시(WE:SH)카드' 시리즈 흥행이 꼽혔다. 쿠팡 와우카드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위시카드는 고객군 맞춤형 혜택을 담은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카드는 각각 지난 5월 50만장, 지난달 100만장을 돌파했다.

덕분에 타사보다 신규 회원이 많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국민카드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 수는 12만7000명으로 국내 전업카드사 8곳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11만7000명)와 삼성카드(11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취임 목표였던 디지털 플랫폼 성장세도 주목할만 하다. 국민카드의 모바일 앱인 KB페이 가입 고객은 지난 4월 1200만명을 돌파했고, 7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800만명을 넘어섰다. 통상 금융권이 목표로 삼는 MAU 1000만명을 앞둔 셈이다.

양 회장과의 두터운 '신뢰' 속 3연임 도전

이처럼 이 사장이 올 상반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무엇보다 3연임 여부는 양 회장 평가에 달렸다. 올해 이 사장은 금융권 CEO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을 채운 만큼 교체 대상이지만 3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연임 당시 양 회장과의 신뢰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양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을 제외한 전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둘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사후 처리 업무를 진행하면서 신뢰를 쌓아온 점이 한몫했다.

2+1 이상 연임한 전례도 있다. 이동철 전 국민카드 사장의 경우 3연임에 성공하며 4년 임기를 채웠다. 특히 양 회장이 비은행 부문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 사장이 KB페이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낸 만큼 3연임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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