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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영 경쟁력? 1977년생 이선정 대표, 임직원 평균연령 30.3세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8 01:21

제품 경쟁력만 집중...중소 브랜드 대거 입점
이재현 회장 “올영 일하는 방식 배워야” 격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지난 10일 CJ 올리브영 본사를 찾았다. 사진 = CJ 올리브영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지난 10일 CJ 올리브영 본사를 찾았다. 사진 = CJ 올리브영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CJ올리브영은 오로지 제품 경쟁력만 본다. CJ그룹 최연소,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이선정닫기이선정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상품기획(MD) 출신답게 중소 K뷰티 브랜드 문턱을 낮췄다. 현재 올리브영 매대에 올려진 브랜드 80% 이상은 모두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인디 브랜드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 CJ그룹 내 최초의 여성이자 최연소 나이로 올리브영 CEO 자리에 올랐다. 이후 올리브영을 K뷰티 인큐베이터로 바꿨다. 이 대표는 MD 전문가답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300개 중소 브랜드를 발굴했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들 브랜드에 판매망을 제공한 것이다.

올리브영 손길에 중소 브랜드도 쑥쑥 성장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중 7개가 중소 브랜드에서 나왔다. ▲넘버즈인 ▲롬앤 ▲닥터지 ▲메디힐 ▲라운드랩 ▲클리오 ▲토리든 등이다. 국내외 대기업들을 제치고 이들이 소비자들 선택을 받았다. 특히 클리오와 라운드랩은 올리브영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이 이처럼 K뷰티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느 기업과는 다른 조직문화 때문이다. 1977년생인 이 대표를 비롯해 올리브영 임직원 평균 연령은 30.3세다. 20·30대 비중이 약 95%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또 올해 인사에서 3명의 1980년대생 임원을 배출했다. 올리브영 임원 승진자는 총 4명으로, 평균 연령은 42세다. CJ그룹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45세)보다 3살 더 어리다. 이처럼 비교적 젊은 조직문화로 브랜드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는 것이 올리브영 제품 경쟁력을 돋보이게 한다.

올리브영의 제품 카테고리는 다양하다. 뷰티부터 헬스케어, 퍼스널케어, 건강기능식품, 잡화 등 전 분야를 아우른다. 최근에는 샴페인까지 선보이면서 주류까지 발을 넓혔다. 이에 지난해 3분기까지 올리브영 매출은 2조7971억원으로, 이미 전년 매출(2조775억원)을 넘어섰다. 올리브영 매장당 매출도 2021년 3억5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취급 품목이 많아진 만큼 올리브영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은 올초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올리브영 사옥을 찾았다. 그가 자사 계열사를 공개적으로 찾은 것은 5년 만이다. 특히 이 회장은 이 대표를 만나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내외 경기 불황으로 CJ그룹 대부분 계열사가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올리브영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보다 80% 늘어난 2742억원을 기록해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이 회장은 “단순히 (올리브영의)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할 모범”이라며 “앞으로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라고 올리브영만을 콕 집었다.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에 이 대표는 이번 CJ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임했다. 이 대표는 올리브영에 대해 “고객 취향을 확장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트렌드를 이끌겠다”라며 “전 세계인의 일상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로 채우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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