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전주비빔 출시 한 달 만에 80만개!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02 17:30 최종수정 : 2024-02-02 18:23

롯데리아, 한국형 햄버거 '라이스버거' 1999년 국내 최초 출시
"소비자 식성 변화에 단종, 리뉴얼 거듭…최근 외식물가 반영"
美햄버거 난립 속 '한국의 맛' 승부수, 7년 만에 정식 출시키로

롯데GRS(대표 차우철)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전주비빔 라이스버거’를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한정 판매됐는데, 당시 150만 개 전량 소진됐다. 이에 롯데리아는 2016년(‘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에 이어 7년 만에 이 라이스버거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손원태기자

롯데GRS(대표 차우철)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전주비빔 라이스버거’를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한정 판매됐는데, 당시 150만 개 전량 소진됐다. 이에 롯데리아는 2016년(‘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에 이어 7년 만에 이 라이스버거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손원태기자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요즘 들어 평범함을 넘어선 충격과 혁신 사이 햄버거들이 등장하고 있다. 오징어 먹물로 빵을 검게 물들이거나 아예 빵을 뒤집어서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25년 전 밥으로 번(Bun, 버거용 빵)을 만든 햄버거는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이야기다.

롯데GRS(대표 차우철)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전주비빔 라이스버거’를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한정 판매됐는데, 당시 150만 개 전량 소진됐다. 이에 롯데리아는 2016년(‘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에 이어 7년 만에 이 라이스버거를 정식 출시했다. 특히 라이스 번을 과거보다 늘려 전체 중량을 160g(572kcal)으로 만들었다. 반숙 계란과 소고기 패티, 양상추가 어우러져 실제 비빔밥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고추장 소스까지 버무려 한국인이 좋아하는 토종의 맛을 냈다. 가격 또한 단품 6900원으로 부담되지 않는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이 라이스 번은 전국에서 딱 한 곳만이 제조한다.

실제 먹어보니 알싸한 고추장 맛이 혀 끝에서 감돌았다. 밥알도 제법 잘 뭉쳐져 한입에 베어 먹기 좋았다. 양상추와 계란, 쇠고기 등 패티는 햄버거로 비빔밥을 먹는듯한 기시감도 주었다. 단순히 전주비빔 삼각김밥 맛이 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곱씹을수록 쇠고기 패티와 양상추가 햄버거의 느낌을 주었다. 특히 밥으로 번을 만든 만큼 포만감도 극에 달했다. 사이드 메뉴 없이 햄버거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사이즈도 제법 두꺼워 한 손에 잡기 힘들 정도였다. 다만, 베어 먹을수록 번이 헝클어져 숟가락을 찾아야 했다.

강남 일대에서 미국 햄버거 브랜드들이 격전을 펼치는 가운데, 롯데리아는 온고지신으로 옛 라이스버거를 꺼내 들었다. 롯데리아는 왜 ‘라이스버거’를 히든카드로 내밀었을까.

롯데리아는 1999년 한국형 햄버거인 라이스버거를 국내 최초 선보였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봉구스밥버거(2009년)보다도 원조 격이다. 당시 롯데리아는 햄버거는 빵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번을 쌀로 만들었다. “햄버거는 간식이다”, “햄버거는 밥이 아니다” 등의 인식마저 타파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기성세대에게도 안성맞춤이었다. 당시 라이스버거는 불고기 패티와 양상추 등 중량만 140g이었다. 밥 한 공기보다 칼로리가 높아 한 끼 식사 대용이었다. 출시 한 달 만에 30만 개가 판매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자도 어릴 적 라이스버거를 먹기 위해 긴 대기 줄에 섰던 기억이 있다.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과거 CF 한 장면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과거 CF 한 장면

롯데리아는 여세를 몰아 2000년 ‘새우 라이스버거’, 2001년 ‘김치 라이스버거’를 잇달아 내놓았다. 2003년부터는 라이스버거 제품군을 확장해 ‘버거짱’ 시리즈로 한국적인 맛을 강조했다. 김치, 카레, 짜장 등 소스도 첨가했다. 개그맨 남희석이 부른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CM송도 유행을 탔다. 배우 신구의 롯데리아 '크랩버거' 광고에 이은 신드롬이었다. 롯데리아는 여세를 몰아 2006년 ‘야채라이스 김치’와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 2종을 출시했다. 하지만, 롯데리아는 라이스버거 리뉴얼 및 단종을 거듭했다. 201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야채 라이스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유일하게 서울역사, 청량리역사 등 유동인구가 많은 4개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롯데리아가 실시한 ‘올해의 버거’ 투표에서 라이스버거는 소비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올해 출시된 롯데리아 신메뉴 중 다시 먹고 싶은 올해의 버거로 ‘전주비빔 라이스버거’가 35%로 1위에 오른 것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 공개한 '전주비빔 라이스버거' 그대로 정식 출시했다. 라이스버거로는 2016년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에 이은 7년 만의 고정 메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현재까지 한 달여 만에 약 80만개나 판매됐다.

롯데리아는 해외에서도 K햄버거를 알렸다.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외식산업 박람회인 NRA(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Show 이하 NRA쇼)에 참가해 라이스버거를 소개했다. 당시 롯데리아 부스에는 약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전주비빔 라이스버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롯데리아는 라이스버거 외에도 왕돈까스를 패티로 넣은 ‘K왕돈까스버거’ 정식 출시도 저울 중이다. 성인 남성 손바닥만 한 돈까스를 햄버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탔다.
롯데리아는 “라이스버거는 2000년대 초반 쌀 소비량이나 밥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를 반영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이후 빵이나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풍조가 생겨나면서 라이스버거를 찾는 사람들도 급격하게 줄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한 끼를 든든하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한국적인 맛을 제품에 녹여 라이스버거를 전주비빔으로 형상화해 출시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사진=손원태기자

사진은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평당 1000만원’ 서울 재건축…현장설명회 몰려도 입찰은 신중한 건설사들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예정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 안팎까지 올라섰지만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현장설명회에는 여러 건설사가 참석하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공사비와 함께 원가 부담도 커지면서 대형 사업장이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장을 고르는 선별 수주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4단지 재건축 사업의 예정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이다.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도 3.3㎡당 962만원으로 1000만원에 근접했다.목동4단지 현장설명회에는 4개 건설사, 오금현대에는 3개 건설사가 2 고속철도 통합 한 달…이용객 11.9% 늘고 교통비 228억원 줄었다 KTX와 SRT가 통합된 지 한 달 만에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이 전년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서역 공급 좌석은 약 30% 늘었고 운임 인하 등에 따른 교통비 절감액은 9월 한 달간 약 228억원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는 오는 2일 서울역에서 철도 통합 기념행사를 열고 고속철도 통합 30일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KTX와 SRT는 지난달 1일부터 통합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어 지난달 23일 코레일 자회사 5곳을 3개 통합법인으로 재편했다.◇ 수서역 좌석 30% 확대…정기권 이용객 25.2% 증가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전년 동기보다 3 GS건설, 안산 옛 홈플러스 부지에 ‘아르뮤제자이’ 10월 분양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 총 1354가구 규모의 ‘아르뮤제자이’를 이달 분양한다.GS건설은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586번지 일원에 아르뮤제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4개 동 984가구와 오피스텔 2개 동 370실로 구성된다.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4㎡로 △84㎡A 180가구 △84㎡B 88가구 △84㎡C 90가구 △99㎡A 180가구 △99㎡B 272가구 △104㎡A 174가구다.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84㎡A 148실 △84㎡B 74실 △84㎡C 148실이다.◇ 중앙역 이용…GTX-C·인천발 KTX 추진아르뮤제자이는 성포동과 중앙동 생활권을 함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