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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국적은'…다 같은 외국인 아니다 [증시 큰 손, 외인이 알고싶다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2 06:00 최종수정 : 2022-05-08 11:36

'패시브형' 미국계 뮤추얼펀드 비중 커
조세회피처 자금, 작지만 변동성 '출렁'

'너의 국적은'…다 같은 외국인 아니다 [증시 큰 손, 외인이 알고싶다 (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외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외국인이라고 뭉뚱그려 한 단어로 부르기는 하지만,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출생지'에 따라 자금의 성격이 다르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다. 덩치 큰 미국계 기관 투자자 자금에 비해 비중은 작아도 헤지펀드 자금이 실제 증시를 출렁이게 하는 주요 세력이 되기도 한다.

2일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 주식 보유잔액은 72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의 27.1%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을 구분하는 것은 자금을 영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계 자금은 전체의 40.7% 수준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투자자들은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자산운용사들의 패시브(passive) 자금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 대체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는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비중으로서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식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은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뮤츄얼펀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펀드 유출입에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1분기에 펀드 비중이 높은 미국(2조2090억원) 자금의 경우 국내주식 순매수가 부각됐다.
'너의 국적은'…다 같은 외국인 아니다 [증시 큰 손, 외인이 알고싶다 (1)]
반면 이른바 '셀 코리아'로 국내주식 순매도를 일으킨 주요 국가는 헤지펀드 등이 있는 영국과 룩셈부르크 등이다.

올해 1분기에 영국(-5조3450억원)과 룩셈부르크(-1조4560억원)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조세회피처(tax haven)'로 분류되는 곳의 자금은 그 비중은 작지만 영향은 막대하다. 단타 매매를 통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 재투자되지 않고 빠져나가느냐, 아니면 머무느냐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실제 매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본국 송금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해 본국에 보내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측면에서 환율 상승은 부담 요인"이라며 "원화 약세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하면서 증시도 하방압력이 된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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