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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차보험 손해율 안정세...업계 "내실 악화 하반기 우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9 11:06

10개 손보사 중 9곳 전달 대비 손해율 하락
한방진료비 급증 인당 손해액 연평균 8%↑

자동차보험 손해율(단위: %)/자료 제공= 자동차보험 판매 각사

자동차보험 손해율(단위: %)/자료 제공= 자동차보험 판매 각사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로 사고건수가 감소해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내실은 악화돼 업계에서는 하반기 손해율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한방진료비 등이 급증하며 인당 손해액이 증가한 것이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8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집계를 마친 10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중 9곳의 손해율이 전달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4개 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경우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0%~78.0%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화재 77%, 현대해상 77.5%, DB손해보험 78%, KB손해보험 77%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대비 삼성화재 3.3%포인트(p), 현대해상 2.2%p, KB손해보험 5.3%p 하락한 수치다. DB손해보험은 7월과 동일하다. 1월부터 8월 누계 역시 78.2%~79.4%로 80% 미만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78~8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8월 손해율도 각각 78.4%와 74.1%로 전달보다 2.6%p, 2.7%p 개선됐다. 롯데손해보험은 83%, 흥국화재가 84.7%, 하나손해보험이 83.5%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2.5%p, 3.9%p, 1%p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대형사고로 인해 130.8%의 손해율을 보였던 MG손해보험은 39.4%p 줄어든 91.4%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 4단계가 장기화되며 자동차 이동량이 증가해 사고량 역시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사고건수가 전월 대비 일평균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상반기 적정손해율(보험사가 손해가 나지 않는 구간)인 77~80%선까지 내려왔다가 7월 소폭 상승, 8월 개선을 이어가며 4년만의 흑자가 기대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자동차보험의 내실은 악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8월 상위 4개사 기준 자동차보험 피해자 1인당 손해액이 35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8월 256만원, 2019년 8월 312만원, 2020년 8월 338만원에서 연평균 8.1% 증가한 것이다.

나이롱 환자 및 과잉진료가 늘었고, 한방병원 등에서 나가는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한 탓이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 의료비는 8849억원으로 2년 사이 63% 급증했다. 이는 중상이나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양방 진료비 7968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백신접종 확대 및 10월부터 위드코로나 단계적 시행시 사고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 최근 피해자 1인당 손해액 증가추세와 맞물려 실적의 급격한 악화가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건수 감소에 기인해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 추세에 들었지만 피해자 1인당 손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정비업계 정비수가 인상 요구, 한방진료비 급증 등의 문제로 하반기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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