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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신규 먹거리 ‘벤처투자’…VC 확대에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08 16:57 최종수정 : 2021-07-16 17:25

지난 3년간 VC 인수로 투자 수익 확대
ICT·바이오 등 투자 성과에 실적 기여

BNK금융이 지난해 BNK벤처투자를 출범했다. /사진=BNK금융

BNK금융이 지난해 BNK벤처투자를 출범했다. /사진=BNK금융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신규조합 결성액과 투자, 회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조합 결성액은 6조5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증가했으며, 신규투자는 4조304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투자는 바이오·의료 부문이 1조1970억원으로 전체 27.8%를 차지했으며, ICT서비스는 1조7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역시 바이오·의료 부문이 195.5%를 기록했으며, 게임과 전기·기계·장비 부문이 각 137.8%와 136.7%를 기록했다.

금융지주들은 투자금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인수에 나섰으며,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실적 상승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금융지주 등이 벤처캐피탈사를 두고 있으며, 지방금융지주에서도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있다.

KB금융의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까지 20개의 조합을 운용했다. 결성금액은 총 1조2283억원으로 지난해에는 73개사에 1778억원을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년간 IC서비스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으며, 바이오·의료 부문과 유통·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또한 지난 1분기 기준 KB인베스트먼트의 총자산은 836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초기 단계부터 IPO(기업공개)까지 벤처·PE투자를 담당하며, KB국민은행은 벤처기업 대출을, KB증권은 IPO 컨설팅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두산그룹의 네오플럭스를 인수해 ‘신한벤처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한금융은 신한벤처투자 인수로 기업 전 생애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그룹 투자금융 가치사슬(Value-Chain)을 완성하게 됐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까지 9개의 조합을 운용했으며 결성금액은 총 5219억원이다. 지난해에는 20개사에 431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3년간 바이오·의료 부문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지난 1월에는 가장 큰 10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또한 지난 1분기 기준 신한벤처투자의 총자산은 571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벤처투자는 그룹 내에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본과 경영자문, 경영시스템을 제공해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 ‘하나벤처스’를 출범했으며, 지난해까지 1개의 조합을 운용했으며, 결성금액은 650억원이다. 하나벤처스는 지난 3년간 ICT서비스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 2019년 성장지원펀드 벤처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0억원 규모의 성장금융 펀드를 결성했다.

NH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핵심기술 경쟁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에 대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진행하고 범농협 연계사업 추진을 통한 투자자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NH벤처투자의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28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BNK금융은 지난 2019년 UQI파트너스를 인수해 지난해 ‘BNK벤처투자’를 공식 출범했다. BNK금융은 CIB(기업투자금융)부문에서 직·간접투자와 대출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면서 BNK벤처투자를 통해 대체투자사업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전문 금융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BNK벤처투자는 부울경 지역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6개의 조합을 운용하며 1681억원을 결성했으며, 지난해 31개사에 382억원을 투자했다.

BNK금융은 BNK부울경CIB(기업투자금융)센터에 혁신금융 지원 플랫폼인 ‘부울경벤처투자센터’를 개소하면서 지역 내 기업의 창업 초기부터 성장 및 확장 단계까지 원스톱(One-Stop)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 3월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하면서 벤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수림창업투자는 지난 2014년에 설립돼 지난해까지 4개 조합을 운영하며 995억원을 결성했다. 지난해 13개사에 229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3년간 바이오·의료 부문과 ICT 부문 EMD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지주사 모두 벤처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우리금융과 JB금융의 벤처캐피탈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사업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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