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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맞은 인터넷은행①] 카카오뱅크, 카톡 기반 이색 서비스 성과…혁신성은 '글쎄'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05 15:35

26주 적금·모임 통장 등 전 세대 인기
메기 역할에도 혁신·포용성 부족 지적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편집자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출범한지 2년이 됐다. 여기에 토스, 키움증권이 제3 인터넷은행에 도전, 4개의 인터넷은행이 출범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를 진단하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미래를 진단해본다.

[전환점 맞은 인터넷은행①] 카카오뱅크, 카톡 기반 이색 서비스 성과…혁신성은 '글쎄'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뱅크 출범 2년째인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생각하지 못한 신선한 상품을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금융권에서도 모바일 앱 개편 바람을 일으키며 '메기'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혁신성', '포용성'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승승장구했다. 카카오뱅크의 저력은 '캐릭터'였다. 출범 초기 가입자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면서 출범 1주일 만에 150만 계좌를 돌파했다.

'캐릭터 마케팅'은 체크카드로도 이어졌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트 캐릭터가 담긴 카카오 체크카드는 작년 600만장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없애고 모바일 만으로 거래가 가능한 구조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세대를 유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실제 절반 이상의 고객이 2030세대로 기존 은행권이 2030세대가 부족하다는 점과는 사뭇 다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은행이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도 성과다.

작년에 출시한 26주 적금은 일주일마다 1000원씩 증액하는 '소확행' 컨셉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자동이체에 성공할 때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스티커로 고객을 사로잡았다.

작년 말에 선보인 '모임통장'은 기존 금융권에서 시도하지 못한 상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뱅크 가입 고객이 아니더라도 모임통장 내 회비 현황을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모임통장도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수 1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메기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혁신성', '포용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이 실행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초반 고신용자에게 대출을 집중해 사실상 포용적 금융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며 "우량등급 고객 위주로 시중은행처럼 대출을 하다보니 연체율이 낮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사잇돌대출은 서울SGI보증에서 보증을 받은 건에 대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 역할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혁신 서비스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보여준 서비스에서는 혁신적이라고 불릴만한 것이 사실상 없다"며 "기존 은행도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카카오뱅크 주주인 카카오는 인터넷은행특별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신청을 한 상태다. 다만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이 공정걸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점을 금융당국이 경미한 사안으로 볼지에 따라 달라진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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