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차 한 관계자는 “북미 시장과 중국 모두 주력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판매 흐름에 반전을 기할 계기가 절실하다”는 말로 정 부회장 출국 배경 설명을 대신했다.
정 부회장은 이미 주 초에 출국해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라고 압박하는 등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인데다 판매고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 등 현지 생산기지는 물론 주요 판매거점을 돈 뒤 오는 13일 열리는 뉴욕모터쇼에도 들를 가능성이 높다.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뉴욕모터쇼에선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SUV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자리에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쏘나타 페이스리프트(쏘나타2018)와 신형 프라이드(리오)를 미국 현지 처음으로 공개한다.
앞서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미래차 이슈가 분출됐던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글로벌 현장경영을 가속화 했고 2월 중순에는 LA ‘제네시스 오픈’에 참석한 바 있다.
미국 일정에 이어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으로 방향을 튼다.
19일 프레스데이에 이어 21일 공식 개막하는 상하이 모터쇼에 들를 겸 ‘사드’로 인한 판매고 급감 상황을 파악하고 생산시설과 판매채널 점검하면서 대응책 모색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시장을 겨냥해 신차 4종을 선보이며 판매 회복세를 일구는 발판 삼으려는 심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은 소득증가에 따른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제5공장인 충칭공장이 완공될 예정이고 내년에 제네시스 현지진출도 앞두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