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그룹 회장(사진)을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 종로 SK 사옥에는 긴장감 넘치는 주말을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현직 임원 3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이날 최 회장까지 불려갈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흘러나온다.
SK그룹은 검찰이 둔 혐의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회장에게 이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순 한차례 특수본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받았다.
검찰은 21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최 회장의 사면 등을 둘러싼 청와대 측과 SK 측의 거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아 출소한 것이 대가성 특혜인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출소 20여 일 전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창근 당시 수펙스 의장과 단독 면담을 거쳤다는 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지난해 하반기 검찰 수사 때 최 회장의 사면 계획을 김창근 전 의장에게 미리 알려줬다고 진술했으며 이런 행동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특히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이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회장의 사면 외에 SK가 면세점 인허가, 계열사 세무조사, 주파수 경매, CJ헬로비전 인수 등 현안에 관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려고 했는지도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에 SK그룹은 최 회장이 4년 형기 가운데 2년 7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것이 다른 재벌 총수에 비해 길었던데다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면과 복권을 결정한 것일 뿐 불법적 불법적인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면세점 인허가와 계열사 세무조사 등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워커힐 면세점은 인허가 과정에서 탈락했는데 탈락한 업체에게 불법 로비 정황을 묻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또 다시 경영공백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K스포츠·미르 재단 사태가 터진 이후 줄곧 출국금지 상태다.
전세계 정·재계 인맥과 교류할 수 있는 오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도 참석이 불투명하다. 그룹 내 해외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 수감된데 이어 최태원 회장 등 재계를 겨냥한 수사가 확산되고 있어 재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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