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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런웨이서 펼쳐진 한복의 물결

장종회 기자

jhch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0 08:41

제6회 프랑스 한복모델대회 성료

파리 패션위크에 맞춰 상젤리제 인근에서 열린 제6회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파리 패션위크에 맞춰 상젤리제 인근에서 열린 제6회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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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글로벌 무대서 빛난 ‘K-전통문화’

글로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대한민국 전통의상 ‘한복’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Hyatt Regency Paris Etoile)'에서 연 '제6회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회 주최측인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는 파리 패션위크 일정에 맞춰 이 대회를 배치했다. 세계 정상급 패션 전문가들이 파리에 집결하는 시점을 활용해 한복의 심미적 가치를 글로벌 패션시장에 각인시킨다는 전략이었다.

올해 대회는 단순한 문화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과 프랑스가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지 14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와 한복세계화재단이 후원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상징성을 반영한다.

386명 치열한 경쟁 3인 선발…6월 인천서 최종 결선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한복이 잘 어울리는 글로벌 모델을 선발해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대회다. 대회 열기는 숫자가 말해준다. 이번 프랑스 대회에는 유럽 각지에서 총 386명이 출전했고, 이 가운데 105명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최종 결선에는 42명이 올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최종 영예는 3명에게 돌아갔다. 대상인 '진(眞)'에는 카뤼엘 카트린(Caruel Catherine), '선(善)'은 마르맹 카롤린(Marmin Caroline), '미(美)'는 빈다 은사칼라 블레싱(Binda Nsakala Blessing)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오는 6월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최종 결선에 공식 초청되며, 항공편·숙박·의전 서비스는 물론 고급 한복과 헤어·메이크업까지 전액 지원받는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에서 열린 '제6회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 런웨이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하얏트 리젠시 파리 에투알’에서 열린 '제6회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 런웨이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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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참전용사 가족에 한복 전달…문화와 역사가 만난 무대

이날 행사에는 모델 경연 외에도 시선을 붙잡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용사들의 후손과 유가족을 초청해 한복을 직접 전달하는 의식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화려한 패션 이벤트 속에 역사적 감사의 의미를 녹여내 현장에 모인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은 "국적도 피부색도 다른 유럽의 모델들이 한복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복이 세계 문화유산임을 증명하는 장면"이라며 "한복을 매개로 한 문화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이욱현 무관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양국의 교류가 정치·경제를 넘어 생활문화 영역으로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가하고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양국간 지속적 문화교류와 상호이해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이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이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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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K-푸드 이어 K-한복 확산

피날레 런웨이는 한국과 프랑스 모델들의 협연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수상자인 강연재(진)·권연주(선)·김수연(미)이 이번 대회 프랑스 입상자들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한복의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현장은 관객들의 호응으로 가득 찼다.

이 대회는 해외에서 한복을 테마로 열리는 모델 선발대회로는 독보적인 행사로 꼽힌다. 2021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파리에서 열리며 유럽 내 한국문화 홍보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파리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K-콘텐츠 바람이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전통문화 영역으로 확산 가능성을 실증하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한복이 단순한 민속의상을 넘어 글로벌 패션으로 자리매김할지에 파리의 시선이 서울을 향하고 있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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