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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선장 찾기 D-1…KT맨 vs 정책가 vs 혁신가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5 10:20

16일 최종 선정…박윤영・주형철・홍원표 3파전
해킹 수습・AI 도약 ‘더블 미션’ 안은 리더십 승부

KT 차기 CEO 후보자 3인.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KT 차기 CEO 후보자 3인.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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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통·정책·기술 색깔이 다른 3인이 맞붙으면서 해킹 사태 수습과 인공지능(AI) 전환을 동시에 이끌 ‘새 선장’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박윤영·주형철·홍원표(가나다순) 후보자 3인을 대상으로 최종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선발된 최종 후보 1인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각 후보들은 주말 동안 대면 면접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T CEO 선임의 핵심 과제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태 수습과 조직 쇄신이다. 새 리더는 2만2227명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신뢰 회복, 재발 방지 대책, 전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I 누적 매출 4조6000억원 목표 등 신사업 중심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병행 추진할 전문 역량이 요구된다. 때문에 차기 CEO는 해킹 수습을 위한 보안·조직 전문가와 AI·통신 분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 적임자로 평가된다.

1962년생인 박윤영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은 ‘정통 KT맨’으로, 내부 이해도와 조직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같은 곳에서 석・박사를 졸업했다. 그는 포항제철 연구원 출신으로 1992년 KT 선로기술연구직 입사 후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박윤영 전 사장은 주로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을 주도하며 클라우드·AI·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복합 전략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 2021년 퇴직 후 실무 공백기가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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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인 주형철 전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SK텔레콤 출신으로 외부 인사지만, 2008년 싸이월드 운영사였던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 경험이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연구원장, 이재명 대통령 선거캠프 정책본부 부본부장 등 ‘정책통’이다.

다만 전·현 정권과의 긴밀한 연결고리는 내부 불만을 키우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김영섭닫기김영섭기사 모아보기 대표 체제에서 외부 인사의 실질적 리더십 한계를 체감한 조직 내 여론이 또 다른 ‘정권・여권 추천 외부 인사’ 등장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11년 SK컴즈 대표 시절 3500만명 규모의 네이트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주형철 전 사장의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1960년생인 홍원표 전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KT 출신이지만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삼성SDS 대표, SK쉴더스 대표를 거치며 이동통신·AI·보안·클라우드 전반을 경험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외부 시각으로 KT 체질 개선과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그가 SK쉴더스 부회장이던 시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SK쉴더스가 SK그룹 보안 서비스를 담당한 점에서 도의적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홍원표 전 대표 사임 시점(4월 30일)이 SK텔레콤 해킹 사건과 겹쳐 책임론이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SK텔레콤 코어망은 SK쉴더스 관제 범위 밖”이라며 무관함을 강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각 후보의 경력, 리더십, KT 현안 대응 비전을 심층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안정, 외부 혁신과 네트워크, 기술 전문성 등 균형 잡힌 판단이 요구되는 가운데 노사 여론과 주주 기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 새 수장은 해킹 위기 극복과 AI 도약이라는 더블 미션을 안고 2026년을 열어야 한다”며 “특히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을 강조한 노조 의견과, 해킹 사태로 급락한 주가를 신사업으로 회복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는 주주 기대를 충족하는 인물이 최종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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