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대선이 마무리됐다고 주식시장 방향성이 크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공약에 따른 향후 정책 수혜 업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거 한국 주식시장은 대선 이전보다 대선 이후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 대선 1년 후 코스피는 상승 우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1981년 이후 총 8번 대선 가운데 1997~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코스피는 올랐다.
대선 이전 3개월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부진했지만, 대선 6개월 후 코스피는 하락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지만 이후에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대선 이후 주가가 부진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대선를 포함한 5회 중에서 대선 1년 이후 코스닥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두 번 수준이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특정 후보와 공약보다 당시 시대정신 또는 메가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시대정신은 디지털화, 탈탄소, 사회경제적 격차 확대, 인플레이션 등으로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실질적으로 개별 정치 성향보다 글로벌 교역 여건과 경제구조 변화가 주식시장에 큰 변수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내놨던 공약에 근거해 향후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산업 별로 선별적으로 수혜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부문의 경우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의 경우 오송, 호창 대덕, 익산을 잇는 신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바이오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선 이후 부동산 및 건설 관련주는 대체로 수혜주로 평가된다. 또 공통적으로 벤처기업 활성화에 무게를 둔 만큼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미칠 산업적 여파가 증시에 훨씬 더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승영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시장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건 무리이며,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궤적을 따라갈 것"이라며 "대선은 변곡점이 아닌 이정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선은 새 정부의 국가 경제 운용계획 뿐만 아니라,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과도 연관돼 있어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중장기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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