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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건설사’ 삼부토건 “매각 추진 중”…몸값 2천억 수준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2 10:45 최종수정 : 2022-02-22 17:17

삼부토건 본사가 위치한 빌딩 모습. / 사진제공=네이버 지도

삼부토건 본사가 위치한 빌딩 모습. / 사진제공=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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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국내 1호 건설사’ 타이틀을 가진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졸업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2000억원대 매물로 나왔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부토건에 최대주주 지분 등 매각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 공시를 지난 8일 요구했다. 이에 삼부토건은 “당사의 최대주주 휴림로봇 등에 확인한 결과, 지분 등을 매각 추진 중인 사실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휴림로봇은 삼부토건 지분 중 10.4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우진(4.49%), 아레나글로벌(3.03%) 등이 주요주주로 올라와 있다. 이들의 총 25% 가량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부토건은 삼정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조만간 경쟁 입찰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다소 높다고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상부토건은 전날 기준 시가총액이 3165억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 가치를 비율(25%)대로 계산하면 2000억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791억원 정도다.

최근 건설업 호황은 주택사업이 견인하고 있어 토목에 집중된 삼부토건의 사업 구조는 매력적인 조건이 아니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삼부토건의 토목 사업 수주 물량은 33건(1조2177억원) 규모인 반면 주택사업은 24건(8935억원 규모)이다. 아파트 브랜드가 단지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삼부토건 주택 브랜드인 ‘르네상스’는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강성노조도 새 인수자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5년 전 삼부토건이 휴림로봇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조는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회사 이사회에 상정되는 안건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1960~1970년대에만 해도 국내 도급 순위 3~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남화력발전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공사를 도맡아 사세를 키워왔다.

그러나 2011년 동양건설산업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다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3068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삼부토건은 2017년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 휴림로봇(옛 DST로봇)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828억원으로 매각되며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2020년 말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생인 이계인 씨가 삼부토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재직 시절 삼부토건으로부터 17차례 걸쳐 명절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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