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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KTB금융 회장, ‘종합금융그룹’ 성장 전략 질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15 00:00

자회사 ‘1세대 VC’ 네트워크 연내 상장 임박
저축은행 추가로 소매금융 확대 ‘사업다변화’

이병철 KTB금융 회장, ‘종합금융그룹’ 성장 전략 질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의 KTB금융그룹이 종합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사인 KTB투자증권이 약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1세대 VC(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의 연내 상장이 가시화되고, 유진저축은행을 최종 품에 안으면 시너지 제고도 기대되고 있다.

◇ ‘증권+α(알파)’…사업영토 다각화하는 KTB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지난 10월 28일자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VC로 40여 년의 투자 경력과 회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심사역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국내·외 증시에 총 300여 건의 IPO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경력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보는 투자 선구안을 인정받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초기 투자해서 최근 26배의 차익으로 매각하며 이익을 회수해서 주목받았다. 또 KTB네트워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국내 유일 VC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 투자기업으로는 미국 핀테크 플랫폼 ‘SoFi’, 중국 자율주행 반도체 기업 ‘Horizon Robotics’, 인도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기업 ‘Grofers’ 등이 꼽힌다. 운용자산 규모는 1조119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투자금융(IB) 업계 안팎에서는 KTB네트워크 기업가치가 7000억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앞서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7000억원에 지분 35%(2800만주)를 매각해서 154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KTB네트워크의 IPO 순항은 KTB투자증권에게도 중요하다.

KTB네트워크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 지분 6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KTB투자증권의 기업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 공모금액은 1160억~1440억원 규모다. KTB네트워크는 오는 11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6~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TB투자증권 측은 “KTB네트워크는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에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VC 시장 진출을 통해 차별화된 역량과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금융을 강화하는 또 다른 축은 저축은행이다.

KTB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과 출자승인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면 유진저축은행 인수를 확정하게 된다.

KTB투자증권은 유진저축은행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지분 60.19%를 직접 소유하게 된다.

KTB금융그룹 차원에서는 유진저축은행을 품에 안으면 소매금융까지 영업 영토를 넓히게 되고, 은행 자회사가 없던 만큼 이전보다 종합금융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저축은행은 수신 업무가 가능해서 현재 증권 중심의 KTB 사업구조에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자산 기준 업계 7위의 유진저축은행이 KTB투자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되면 연결 기준 실적에서 기여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저축은행의 2020년 연간 순이익은 519억원 규모로, KTB투자증권의 같은 기간 순이익의 70%에 이르는 수준이다.

◇ KTB투자증권 주가 상승도 ‘부각’


주력사인 KTB투자증권의 실적도 대체로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2021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KTB투자증권은 이병철 대표이사 회장이 그룹 전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이창근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IB(투자금융) 부문이 핵심 비즈니스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대체투자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법인 KTB 뉴욕을 거점으로 삼아 현지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우량 딜(Deal)을 확보하는 전략도 가동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10월 3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기도 했다. 취득 기간은 오는 2022년 10월까지 1년 간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주가도 상승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인 KTB투자증권의 현재(2021년 11월 9일 종가 기준) 주가는 6350원으로 연초(1월 4일 종가 3230원) 대비해서 어림잡아도 두 배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RX증권 지수 증가율이 10% 수준인 것과 대비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KTB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금융그룹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측은 “IB, 법인&채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FICC(채권·외환·상품), PI(자기자본투자), 리테일, 리서치 부문의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각 부문 별 특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중소형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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