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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원빅 추락 이후 개입 경계…1,108.40원 7.2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16 11:0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달러/위안 급락에 영향으로 원빅(10원) 이상 추락한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 등장으로 낙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20원 내린 1,10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락은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이 백신 개발 기대와 기업실적 개선에 따라 상승하면서 달러 약세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백신 개발 기대에 더해지며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심화된 것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했다.

모더나가 주중 3차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을 전망인 데다, 존슨앤존슨도 영국에서 임상 3상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이 개발한 백신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마지막 단계 임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국내 금융시장은 백신 개발 기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일본과 호주 등 15개국이 세계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 협정'에 서명한 것과 지난 분기 일본 경제가 4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점도 아시아 금융시장은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여기에 한일 강제징용 문제가 해법을 찾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소식도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 대비 0.36%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6048위안으로 고시된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낙폭 확대하는 것도 달러/원 하락 모멘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그러나 달러/원 하락 속도가 가파르자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오며 달러/원 하락은 제동은 걸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80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6% 떨어진 92.60을 기록 중이다.

■ 개입 경계에도 숏마인드 여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 등장에도 숏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르자 코로나19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열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 개입이 장중 내내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달러/원은 재차 1,105원선까지 내려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어느 정도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달러/원 하락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나 그렇다고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숏 포지션이 위축됐다고 볼 순 없다"면서 "당국 개입은 달러/원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지 방향성 자체를 꺾는 게 아니므로 현 레벨에서 달러/원의 하락세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 향방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는 오후 들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전 중 2천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오후 들어서 크게 늘어난다면 달러/원은 장중 저점인 1,105원선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거나 달러/위안 환율 낙폭이 축소된다면 달러/원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서울환시 주변 재료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변할 경우 당국 개입 경계 속 숏마인드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장 막판 당국의 종가 관리 개입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기대 1.5% 안팎의 강한 상승 흐름을 타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1,110대 복귀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면서 "달러/원 추가 하락 여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에도 주식 순매수 물량을 늘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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