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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공포에 연준 효과 희석’ 美증시선물 폭락에 힘겨운 亞증시(상보)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16 12:59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 결정에도 대체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연준의 파격적 행보가 도리어 침체 공포를 부추기며 미 증시 지수선물이 폭락하자,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등 전 세계에 가할 엄청난 경기 타격을 강조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때마침 ‘미 경제가 2분기 5%나 위축될 위험’을 제기한 골드만삭스 경고가 나와 시장 불안을 한층 자극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정점을 찍어야 위험자산 투자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바이러스 충격의 한복판으로 진입한 미국은 확진자가 이틀 새 1000명이나 늘며 3000명을 돌파했고, 유럽 전역도 총 6만 7000여명 수준이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5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8% 낮아진 수준이다.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기대와 확진자 수 안정세가 지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4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 오른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정오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바이러스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반면 호주 ASX200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7.8% 및 2.1%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 내림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바이러스 여파로 지난달 소매와 생산 지표가 예상을 대폭 밑돌았으나, 시장에서 이를 이미 가격에 반영한 만큼 주가 영향력은 크지 않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를 통해 1000억 위안을 공급하기도 했다. 금리는 3.15%를 유지했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4% 이상 동반 폭락 중이다. 월초 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한 지 12일 만에 연준이 또다시 대폭 인하에 나서자, 아시아장 초반 가격제한폭(5%)까지 내리기도 했다. ‘연준이 제로금리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탓이다.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에도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 흐름이다. 금융시장 내 완연한 위험회피 분위기가 위안화 강세폭을 제어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내린 7.0097위안 수준이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인덱스는 0.46% 내린 98.29 수준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0.6bp 낮아진 0.675%에 호가 중이다.

킴 포레스트 보케캐피털파트너 수석투자담당자는 “연준이 주말에 금리를 긴급 인하한 점은 미 경제에 대한 그들 우려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사람들이 겁을 먹은 이유도 바로 이 점이다. 경제가 돌아가도록 하는데 연준이 그렇게 애써야 하냐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니얼 제라드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오늘 연준 액션은 경기부양 목적이 아니다”며 “증시 대폭락, 즉 시장 위기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하게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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