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백신, 치료제 개발업체보다 진단업체에서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사용제도(감염병 검사 긴급 도입 제도) 발동 가능성 대두된다”고 밝혔다.
감염병 검사 긴급 도입 제도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위기상황을 판단해 긴급사용을 요청한 검사 시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승인해 민간에서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감염병 확산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식 허가된 진단 시약이 없는 경우에 적용된다.
구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 4주 이내 키트 생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국내에서 진단키트 품목허가 보유 업체들이 유전자 검사 시약 개발 원천기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수혜주로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를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이오니아의 매출액이 134억원, 영업이익이 96억원 증가한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