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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험업계 10대 이슈④] 불황에 보험 M&A 매물 쏟아져…롯데손보부터 푸르덴셜까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12-12 16:52 최종수정 : 2019-12-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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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사옥 (좌), 더케이손해보험 사옥 (우)

푸르덴셜생명 사옥 (좌), 더케이손해보험 사옥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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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19년은 보험업계에 있어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한 해였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영업력 악화는 보험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을 불러왔다. 머지않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은 보험사들에게 또 다른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올 한 해 보험사들은 회사 크기를 막론하고 ‘성장’이 아닌 ‘생존’에 포커스를 맞춘 경영을 펼쳤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보험업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2020년 보험업계의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국내에서 보험 M&A 시장에 대한 수요는 주로 리딩뱅크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주요 금융지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또는 기업 인수 뒤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치를 높여 더 높은 값에 매각해 차익을 남기는 사모펀드 역시 M&A 시장의 주요 구매자로 꼽힌다.

그간 보험사 인수는 금융 포토폴리오를 완성하지 못한 금융지주들이 눈독을 들이고는 있었지만, 다른 금융 계열사들과는 영업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다 인수에 드는 부담도 커 유독 M&A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특히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회계기준 변화까지 겹치며 지주들의 인수 부담은 더욱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저출산·저성장·저금리의 삼중고가 겹치며 보험사들의 영업 환경 자체가 크게 악화되며 상황이 변했다. 보험사들과 기존 대주주들이 경영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예비 구매자들인 금융지주 및 사모펀드들의 계산기도 분주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보험 M&A 시장의 문을 가장 먼저 연 것은 롯데손해보험이었다. 롯데손해보험은 10월 롯데지주의 품을 떠나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의 품에 안겼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 출신의 최원진 전무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맞이해 새 판 짜기에 나서는 한편, 37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재무건전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KDB생명은 하반기 보험 M&A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강력한 매각 의지 아래 KDB생명은 3전4기 매각 도전에 나서고 있다. 비록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수익성 회복과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에는 교직원공제회의 출자로 운영되고 있던 더케이손해보험이 돌연 손해보험 시장의 매물로 떠올랐다. 교직원공제회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더케이손해보험 소개를 담은 투자안내문을 국내 금융지주회사 및 사모펀드(PEF)들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영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교직원이라는 안정적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양질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종합손해보험 판매 라이센스가 없는 금융지주들에게 있어 충분한 매력을 지닌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 푸르덴셜생명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최고의 알짜 우량매물로 인정받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6월 말 기준 20조1938억 원으로 자산규모는 업계 11위 수준이지만, 당기순이익은 1050억 원으로 5위권이다. 특히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에서 505.13%의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당초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때부터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 상품에 집중해왔기에 IFRS17 도입에 대한 부담도 적었고, 보수적인 투자운용을 가져가며 자산운용수익률 3.8%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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