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2026년 첫 신상품으로 연금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를 기준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 진입이 본격화되고,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소득 마련을 위해 보장 기능 강화와 생존자 재분배 효과를 접목한 상품들이 앞다퉈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연금보험의 역할이 단순 저축을 넘어 '장수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변화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2024년 대비 2025년 약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변동성 확대와 노후 불안 심리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적립식 연금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종신·보증형 연금 구조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 유지 보증 강화 구조 도입한 연금보험 출시
이날 KB라이프는 장기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한 'KB넥스트 레벨업 연금보험(무)'을 출시했다.이 상품은 금리연동형 적립식 연금보험으로, 장기간 유지할수록 연금 재원이 증가하는 ‘넥스트 레벨업 보증’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공시이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노후 준비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연금 준비의 주요 전환점인 10년 경과 시점과 연금지급개시 시점에 각각 기본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최저 보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40세 남성이 월 50만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납입하고, 연금개시 나이를 80세로 설정한 경우(공시이율 2.45% 기준), 10년 경과 시점에는 총 납입보험료 6000만원의 120%인 7200만원을 보증하고, 연금지급개시 시점에는 180%인 1억 800만원을 최저 보증한다.
KB라이프는 연금지급개시 이후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위해 종신연금형(연금총액보증)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구조는 보증기간 내에는 공시이율과 무관하게 일정한 연금연액을 지급하며, 이후에는 피보험자가 생존하는 동안 종신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동일한 조건의 경우, 고객은 연금총액보증기간 내에는 매년 약 1350만 원의 연금을 수령하고, 보증기간 이후에는 연간 약 766만원의 종신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수에 대한 재정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과 12년 중 선택할 수 있고, 연금개시 나이는 45세부터 85세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가입 가능 나이는 생후 0세부터 70세까지로 폭넓게 적용된다.
종신연금형(연금총액보증)의 경우, 연금총액보증기간 내 사망 시에는 연금총액보증금액에서 이미 지급된 연금 누계액을 차감한 잔액이 유가족에게 지급되어, 사망 이후에 자산 보호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형 톤틴 연금 첫 도입… '장수 리스크 분산' 모델 확대
신한라이프도 올해 첫 상품으로 오래 살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는 ‘신한톤틴연금보험[무배당, (사망·해지) 일부지급형]’을 출시했다.선제적인 연금 차별화 전략을 위해 업계 최초로 한국형 톤틴연금 상품을 선보였다.
톤틴(Tontine) 연금은 사망 또는 해지한 가입자의 적립금을 생존자에게 재분배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는 대표적 연금 모델이지만 연금개시 전 사망 또는 해지한 경우에는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그동안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못했다.
이 상품은 연금개시 전 사망하더라도 그 동안 납입한 보험료 또는 계약자 적립액의 일정비율 중 큰 금액을 지급한다.
특히 ‘(사망·해지) 일부지급형’은 연금개시 전의 해약환급금, 사망지급금이 ‘일반형’ 대비 적은 대신, 해당 재원을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액으로 활용해 연금수령액을 크게 높였다.
연금개시 전 보험기간이 20년 이상인 계약을 연금개시일까지 유지한 경우 해당 기간에 따라 ‘이미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최대 35%까지의 ‘연금개시 보너스’를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의 연 복리 효과와 연금개시 보너스, 늦게 수령할수록 연금액이 상승하는 톤틴효과를 통해 고객이 보다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되는 구조의 상품인 점을 고려해 모든 소비자가 상품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완전판매 역량 강화 교육 ▲고객의 상품이해도 제고를 위한 모니터링 제도 ▲자체 상품판매 자격제도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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