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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김우중 회장 별세 애도...세계경영 정신 이어갈 것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10 11:01

해외시장 개척 주력, 그룹 해체 직전 해외 21개국 현지화 기반 닦아
분식회계 등 혐의 인정 징역 8년6개월, 추징금 약 18조 비운
베트남에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으로 노년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자리하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한 시대의 경제 영웅 고 김우중 회장이 타계했다.

전경련은 고 김우중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김우중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영의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이라고 평했다.

고 김우중 회장의 생전 모습/사진=전경련

고 김우중 회장의 생전 모습/사진=전경련

고 김우중 회장은 대구에서 1936년 태어나 경기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친척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 바이어로 근무하다가 만 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하고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궈낸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1990년대에 세계 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여 신흥국 출신 최대 다국적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으며 당시 대우의 수출 규모는 한국 총 수출액의 10%에 달했다. (1998년 한국 총 수출액 1323억 달러 중 대우 수출액 186억 달러 약 14%)

고 김우중 회장이 대우신화라는 신조어와 함께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떠오르게 된 일로는 1963년 한성실업에서 국내 최초로 섬유제품 직수출을 성사시킨 것과 1969년 한국 기업 최초 호주 시드니 해외 지사 설립, 19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와 1978년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대한조선공가(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을 인수하여 단기간에 경영정상화를 이룬 일 등이 손꼽힌다.

1980년대에는 무역, 건설 부문을 통합한 대우를 1982년 설립하여 그룹화 작업에 착수한 뒤 자동차, 중공업, 조선, 전자, 통신, 금융, 호텔, 서비스 등 전 산업 내실을 갖추고 글로벌 진출을 진행하여 그룹 해체 직전 해외 21개 전략국가에서 현지화 기반을 닦고 있었으며 당시 자산총액 76조 7000억 원, 매출 91조 원(1998년)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경영 개척 과정에서 국내외 대규모 차입경영에 몰두한 것이 외환위기 때 가장 큰 위기를 안겼고 대우그룹은 수출확대를 비롯한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정부가 추진한 기업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공중분해 당했다.

법원이 인정한 분식회계 규모가 21조 원대에 달했고 다른 혐의도 인정받아 대법원에서 징역 8년6개월, 추징금 17조 9253억 원 확정선고를 받았다.

고 김우중 회장은 그룹 해체 이후 베트남에서 머물며 GYBM(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을 통해 차세대 세계경영 주역을 영성하다가 지난해 건강이 나빠진 이후 귀국하여 아주대병원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9일 오후 11시 50분 영면에 들었다.

전경련은 김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 뒤 김우중 회장님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선구자였으며 냉전이 끝나자 가장 먼저 동유럽으로 달려가 세계경영의 씨앗을 뿌렸고 중남미,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등 당시 왕래도 드문 낯선 땅에 가장 먼저 진출해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렸다고 그의 생을 요약했다.

이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처럼 세계를 누비며 한국을 알린 회장님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한층 더 넓어질 수 있었다며 고 김우중 회장의 열정적인 경영철학은 여전히 우리 경제계에 큰 발자취로 남아있고 금융, 건설,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산업에서 굴지의 기업을 이룩하여 그 기업들은 현재도 우리 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장 앞서서 개척하셨던 김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경제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귀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계는 고인이 일생을 통해 보여주셨던 창조적 도전의 정신을 이어받아 침체된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경련은 애도사를 마쳤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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