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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손태승, 지주체제 기반 마련·체질개선 진두지휘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12-02 00:00

오버행 이슈 해소·비은행 인수합병
디지털·글로벌·혁신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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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체제 첫 출범 해에 성공적으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A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IB, 디지털, 우리은행 건전성 개선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체질 개선도 이끌었다.

실적 부분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3분기 우리금융지주 순이익은 1조665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지주체제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만큼 비교대상은 없어 평가는 어렵지만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어려움에도 실적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등 자회사 이전 관련 회계상 손익이 포함되면서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1% 감소한 1조2920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회계상 손익 감안 시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회장 겸 행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 글로벌, 혁신성장 부분에서도 드라이브를 걸어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 왔다.

◇ 비은행 M&A 주마가편·우리은행 보유 잔여지분 매각 완료

손태승 회장 겸 행장은 올해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과 함께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롯데카드 지분도 인수했다.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는 향후 증권사 출범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지난 3월 우리금융은 ‘그룹 CIB 역량 TFT(태스크포스팀)’를 조직해 지주회사 주도로 IB 부문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상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펀드상품 공동개발 등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산운용 시장 내 우리금융그룹의 지위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자산신탁 인수는 이익다각화, 시너지 발생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제자산신탁은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처럼 책임준공확약형 신탁사업 진출이 가능해져 대형금융지주로 편입될 경우 신용도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와 수주 환경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국제자산신탁 연간 순이익이 300억원 내외에 불과하지만 카드와 종금을 제외하면 비은행계열사 이익기여도가 (우리금융지주가) 미미해 의미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카드 인수전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롯데지주와 롯데카드 지분 79.83%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MBK파트너스는 20%를 넘지않는 범위 지분을 우리은행, 계열사에 이전할 수 있다. 우리금융에서는 단순한 투자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카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자산 단순합산시 22조6000억원으로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3위에 해당하는 자산규모가 되며 합산 시장점유율도 업계 3위에 해당한다”라며 “기존 롯데카드 고객에 대해 결제성 계좌 유치 등 은행고객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고, 향후 지분율을 높이거나 최종인수를 통해 우리카드와의 시너지효과를 도모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편입도 기대되고 있다.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이어 “롯데카드는 유통계열사 매출이 중요한데, 롯데지주가 주요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버행 이슈도 빠르게 해소했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일 물량 주식을 의미하는 용어로 통상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월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지분 100%를 1조2000억원대에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11월 22일에는 우리은행이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주식 1.8%를 글로벌 장기투자자에게 전량 매각했다.

지난 9월에는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해 상호주 지분 4%를 매각했다. 손태승 회장은 오버행 이슈 해소를 위해 직접 해외 IR을 진행해왔다.

손 회장은 지난 10월 북미에서 IR을 진행하고 중동 소재 A국부펀드와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 디지털·글로벌·혁신성장 박차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왔다.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금융그룹은 ‘BIB(Bank in Bank)’ 형태 별도 조직으로도 운영했다. 올해 우리은행은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한 ‘WON뱅킹’을 새로 선보였다.

핀테크 업체에 전면 개방한 오픈API도 구축했다. 우리은행의 오픈AP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개발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개발자 지원 플랫폼으로 대출, 환전신청, 해외송금, 이체 등의 API를 제공한다. 회원 누구나 테스트용 API를 사용할 수 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전면 개방해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오픈API는 실제로 핀테크 업체에 모두 공유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라고 호평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인 뱅크샐러드 내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도 가장 먼저 참여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해외IB도 적극 나섰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민영항공사 비엣젯(Vietjet) 에어버스321 10대 구입자금 1억4000만 달러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동남아 항공기금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현지 우량기업에 대한 영업기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베트남우리은행 11호점 비엔화지점도 추가 개점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사이공, 빈푹지점 개설을 완료하여 주요지역의 영업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매년 5개 내외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하고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여 외국계은행 1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성장에서도 목표대비 122%도 달성했다. 여신지원부문에서는 9월 말 기준 6조6000억원을 지원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기술금융은 순증가액이 5조7000억원에 달한다. 투자부문에서도 9월 기준 1840억원을 달성해 연내 목표 100% 달성이 예상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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