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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주택 집중 통했다… 전년동기比 영업익 700억 증대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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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7 00:00

수익성 끌어올린 주택 사업 전국적 호조
내년 美 화학사업 수주 성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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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이번 달 발표될 대림산업 3분기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하반기 첫 실적 발표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연결 기준)에 따르면 대림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8.2%에서 올해 상반기 11.2%로 전년 동기 대비 3%p 개선됐다.

대림산업 신호철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상반기 나타났던 좋은 흐름을 하반기에도 유지할 것 같다”며 10월 중 발표될 잠정 실적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순차입금도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적은 편으로 견실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상반기 영업이익률 11.2%… 상승폭 확대

대림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4700억원 대비 700억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수치로만 가늠한다면 2014년 -2.9%에서 2018년 7.7%까지 뛰어올랐다. 5년간 끌어올린 영업이익률이 10.6%p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2015년 시작된 분양 경기 상승세를 타고 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며 주택 부문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제고해 나갔다. 또한 석유화학 등 제조 부문 영업실적에 힘입어 이익 창출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2014년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플랜트 부문의 막대한 재무 부담을 털어낸 점도 이번 재무제표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주요 손실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마무리 돼 올해 상반기는 영업이익 186억을 기록했다. 2016년 발생한 1766억원의 플랜트 영업이익 적자를 4년 만에 회복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산업1실 실장은 “플랜트 및 토목 부문 일부 공사의 추가 원가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과거 대비 플랜트 및 토목 부문 매출 비중과 실적 불확실성이 축소된 가운데 당분간 주택 부문의 수주 잔고와 진행 사업의 우수한 분양 실적에 기반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영위하는 건설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단연 주택이다. 올해 상반기 공시한 수주 잔고를 살펴보면 주택 13.9조원, 토목 4.8조원, 플랜트 2조원 순이다.

권 실장은 “주택 부문은 2018년 하반기 이후 정부의 부동산 및 대출 규제 강화, 신규 주택 공급 증가, 지방 부동산 경기 하강 등 외부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장의 분양 실적과 준공 현장의 입주율, 규제 강화에 기인한 사업 지연 정도 등에 따라 사업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약 1조원 규모

대림산업의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다. 순이익(EBITDA,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규모가 주택사업 중심으로 지난해(연결 기준) 약 1조원으로 확대됐다.

순차입금도 여천NCC와 폴리미래 등으로부터 약 4800억원의 배당금이 유입되며 큰 폭으로 축소됐다. 다만 현재 대림산업이 검토 중인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 프로젝트 투자가 최종 결정될 경우 대규모 금융 융자에 따른 재무 안정성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부문 중단 및 장기 미착공 사업장과 관련한 추가 손실 및 자금 소요 가능성도 내재한다. 2019년 6월 말(연결기준) 대림산업의 주요 우발 채무로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지급보증,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지급보증 및 자금보충약정, 책임준공 미이행시 조건부 손해배상, 재개발·재건축조합 사업비 대출 지급보증,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지급보증 등이 꼽힌다. 예상 소요 자금은 41만386억원에 달한다.

금융업계는 신규 사업장의 분양 실적과 준공 현장의 입주율, 규제 강화에 기인한 사업 지연 정도 등에 따라 대림산업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한다.

권 실장은 “대림산업은 영업 현금 창출과 더불어 보유 유동성, 자산가치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신용등급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 ‘P의 공포’ 완충하며 분양 실적 이어갈까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건설 기업들은 재무 구조 변동 가능성 요인으로 ‘부동산 정책’을 큰 비중으로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건설사들은 최근 발표된 10·1 부동산 및 대출 한도 규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쏟아지는 정책, 신규 주택 공급 증가, 지방 부동산 경기 하강 등 외부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택 부문 사업을 영위해나가야 한다.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 3위로 평가된 대림산업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공포다.

금융업계는 최근 요동치는 부동산 정책이 건설사 수주 잔고와 건설 공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 평가전문위원은 건설사 전반에 드리운 ‘P의 공포(Policy, 정책 공포)’를 언급하면서 “주택 경기 하강에 따른 수주 공백이 장기화될수록 건설사들이 확장적 수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재무 구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산업1실 실장은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대림산업에 대해 “주택 부문의 국내 최상위권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능력, 진행 사업장의 우수한 분양 실적, 상대적으로 사업 리스크가 낮은 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중심의 사업 추진 계획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 변화에 대해 적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은 새로운 주택 동력 확보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에 대림산업 랜드마크를 새기기 위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성하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분양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에 들어서는 1881세대 대규모 단지로 시공능력이 우수한 건설사들이 합심해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에 입지 계획을 세운 해양복합신도시 빅아일랜드의 첫 분양단지로서 ‘거제 유로아일랜드’ 104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해 상반기 미국 PTTGC America사와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에틸렌 150만톤 및 폴리에틸렌 플랜트 사업이다.

최종 사업 추진 여부는 기본 설계, 엔지니어링 작업 및 금융 조달을 거쳐 내년 초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될 경우 대규모 자본출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수주 규모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회사 자본 외에도 PF 등 금융 자본을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순차입금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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