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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인덱스 0.4% 반락…금리인하 기대 + 사우디 우려 완화

장안나 기자

godblessan@

기사입력 : 2019-09-18 06:47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4%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 약세를 견인했다. 미 단기금리가 연 이틀 폭등해 유동성 압박이 커진 점, 중동 긴장이 일부 누그러지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매력이 약해진 점도 한몫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24로 전장보다 0.38%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유가 폭등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25bp(1bp=0.01%p)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25bp인하 확률은 63.5% 수준이다. 금리동결 확률은 36.5%로, 일주일 전 7.7%보다 높아졌다.

예상을 웃돈 독일 경제지표와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제법 큰 폭으로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073달러로 0.63% 높아졌다. 독일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서베이에 따르면 9월 경제 기대지수는 9월 마이너스(-) 22.5로, 전월 -44.1에서 개선됐다. 예상치(-38)도 상회하는 수치다. 달러화가 약해진 영향으로 파운드/달러는 1.2502달러로 0.58%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8.15엔으로 0.01%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01% 올랐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에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상승한 7.0856위안에 거래됐다. 최근 경기둔화 압박이 커진 와중에도 이날 인민은행이 1년짜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리지 않은 점이 실망감을 자아냈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3.3%로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기준환율을 전일(7.0657위안) 및 예상치(7.0707위안) 보다 높은 7.0730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반영하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186.25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7.60원 오른 1,19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엇갈린 모습이었다. 원유 순수입국 통화여서 전일 사우디아라비아발 공급차질 우려에 약해진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반등했다. 국제유가가 6% 급반락한 가운데 리라화 환율은 0.4%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각각 0.3% 및 0.04% 내렸다. 반면 원유수출국인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화에 0.6% 약세로 돌아섰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각각 0.4% 및 0.2%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내내 하락권에 머물다가 장 막판 반등했다. 중국과 곧 무역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이 나오자 급히 방향을 틀었다. 이번 주 미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다음날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터라 변동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 미국채 수익률 하락 속에 고배당주가 양호한 모습이었다. 반면, 사우디 아람코 생산시설 조기 정상화 기대로 유가가 급반락,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포인트(0.13%) 오른 2만7,110.80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74포인트(0.26%) 상승한 3,005.7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47포인트(0.40%) 높아진 8,186.02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올랐다.

미 단기자금시장에서 일반담보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가 폭등했다. 오전 한때 전일대비 600bp 오른 8.75%를 기록했다. 단기금리 급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오버나이트 레포 입찰에 나섰다. 레포 운용을 통해 총 530억달러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달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과 달리 개선됐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66을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66에서 67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장에서는 0.2%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8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0.4% 감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곧 무역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어포스원을 타고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협상 타결이 내년 대선 하루 전이나 그 이튿날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선거 후 타결되면 지금 타결되는 경우보다 훨씬 더 나쁜 조건이 될 것이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락, 배럴당 59달러대로 내려섰다. 15% 폭등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 원유시설에 대한 조기 정상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56달러(5.66%) 낮아진 배럴당 59.3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47달러(6.48%) 하락한 배럴당 64.55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 아람코가 드론 공격 피해를 입은 원유시설 70%를 곧 복구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람코 원유시설은 2~3주 안에 완전 회복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블룸버그는 아람코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한 바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께 생산능력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브카이크 공장이 현재 일평균 200만배럴 규모 원유를 처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피격 전 처리량이 490만배럴이었다. 이달 말이면 그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생산능력을 1200만배럴로 완전히 끌어 올리는 것은 오는 11월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손실분을 만회할 여유 생산능력이 있으며, 위기 때 사용할 수 있는 전략비축유를 보유 중”이라며 “9월 원유수출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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