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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유안타 등 DLS 대규모 손실 피한 증권사 비법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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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1 17:00 최종수정 : 2019-08-22 18:21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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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대규모 원금 손실위기에 놓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사별로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주요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당국의 특별검사와 분쟁조정절차가 예고됐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판매한 상품은 리버스 구조로 설계돼 오히려 수익 구간에 들어와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이다. 이중 영국·미국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연계상품이 6958억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이 1266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판매사별로는 우리은행(4012억원), 하나은행(3876억원), 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NH증권(11억원) 등이다. 전체 판매 잔액의 99.1%인 8150억원이 은행에서 파생결합펀드(DLF)로 판매됐다. 나머지 0.9%인 74억원은 증권사에서 파생결합증권(DLS)으로 판매됐다.

DLS는 금리나 환율, 원자재, 신용 등 다양한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원금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만기가 있는 상품으로 중도 상환이나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DLF는 이러한 DLS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파생결합펀드다.

올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주도로 대거 판매된 해외금리 연계 DLF는 영국·미국 CMS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등 기초자산 금리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들 상품은 만기에 기초자산인 해외금리가 일정 수치 이상이면 원금과 연 3~5%의 수익을 상환을 받지만, 일정 수준을 밑돌면 기초자산의 하락폭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은 전체 판매 잔액 중 85.8%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만기(9월~11월)까지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금액은 3354억원이다. 판매 잔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진입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은 1204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국민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손실을 비껴갔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상품이 오히려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이 나는 리버스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들 리버스 상품은 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등 총 325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7월에 판매한 DLS는 미국 CMS 10년물 금리와 유로스탁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유로스탁스50 지수가 50%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수익이 나고 미국 CMS 10년 금리는 165% 이상 오르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리버스 상품으로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 미국 CMS 10년물 금리와 유로스탁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품을 판매했다. 이 역시 미국 CMS 10년물 금리가 140% 이상 상승하지 않고 유로스탁스50 지수가 50%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리버스 상품이다. 오는 10월 4~5%대 수익률로 조기상환도 예상된다. 국민은행도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리버스형 DLF 상품을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판매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파생결합상품 손실 사태가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문제가 되고 있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를 대부분 해외증권사(JP모건체이스,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은행 등)와의 백투백헤지를 통해 설계하고 판매했다”며 “따라서 증권사들이 파생상품 운용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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