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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해외 IB’ 저력…상반기 순익 4천억 사상 최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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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9 00:00

해외법인 상반기 세전 순이익 작년 연간 수준 웃돌아
연환산 ROE 1분기 8%→2분기 10% 수익구조 안정화
만기 상관없이 우량자산 매각…자산 평가방식도 바꿔

▲사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의 공격적인 해외 투자은행(IB) 사업 확장 기조가 결실을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2016년 말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법인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실적이 선방한 영향이다.

여기에 자산평가방식 합리화와 점포 대형화 추진 등 수익성 개선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618억원, 세전순이익은 2925억원, 당기순이익은 2194억원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합병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84.3%, 세전순이익은 30.1%, 당기순이익은 30.4%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호실적은 IB와 트레이딩 수익이 견인했다. IB 관련 수익은 1462억원으로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을 웃도는 데 성공했다.

IB 수수료수익이 전분기보다 31.0% 늘어난 108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기업 여신수익도 376억원으로 42.4% 불었다.

인수주선 수수료수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수수료수익, 채무보증 수수료수익은 각각 397억원, 275억원, 25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3%, 21.1%, 47.6%씩 증가했다. 기업여신도 1조8000억원대 잔고를 유지했다.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트레이딩 손익 역시 전 분기 대비 34.4% 증가한 16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채권 운용은 2분기에 시장금리 하향 흐름 속에서 채권 잔고가 7000억원 불었고 파생 운용도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견조했다.

해외법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7% 증가한 448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재차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IB 딜 소싱과 투자 비즈니스에 특화된 홍콩·런던·인도·LA법인이 전분기보다 3.4% 늘어난 302억원, 현지 주요 로컬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이 전분기 수준인 116억원의 세전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039억원, 세전순이익 5172억원, 당기순이익 387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실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해외법인은 올해 상반기 세전 순이익이 872억원으로 작년 연간 세전 순이익인 845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12억원) 대비로는 70%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실적은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 부문이 수익 창출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온 결과”라며 “글로벌 투자운용 전문회사로서의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부침에도 호실적을 낸 가운데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 기준 연 환산 ROE는 1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8.1% 대비 2.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작년 2분기 7.7%와 비교하면 2.5%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연간 ROE는 5.8%로 2017년 7.2%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점포 통폐합과 인력감축 등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말 164개에 달하던 지점 수를 작년 말 기준 136개까지 줄였다.

올 2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97개로 작년 2분기 말 160개보다 63개 감소했다.

인력도 작년 말 4563명에서 1분기 말 4295명으로 축소한 데 이어 2분기 말에는 4237명까지 줄였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투자 만기에 상관없이 우량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앞으로는 수익이 발생한 우량 투자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일부 자산에 대해 합리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 기존 평가이익 이외에도 여타 투자수익이 꾸준히 손익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비율 744.8%, 순자본비율(신NCR) 1896% 등 지표상 경쟁사 대비 많은 투자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용평가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 150%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투자 확대보다는 회수 후 재투자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자기자본이 9조원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수익이 매칭되며 증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낮은 ROE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만 이번 분기 실적에서 수익 제고 가능성을 보았는데,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정책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세계 각지 IB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서 수익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프랑스 마중가타워, 일본 아오야마 빌딩 등 해외부동산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개발사업·에픽 크루드오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선순위대출, 홍콩 구룡반도 오피스빌딩 메자닌대출, 미국 라스베이거스 복합리조트 PF,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소 PF 등 굵직한 해외 딜을 잇달아 따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 빌딩 마중가 타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4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입했다. 매입가는 1조830억원이다.

지난 4월에는 홍콩 이스트 카우룽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 메자닌 대출에 2억4300만달러(2800억원)를 투자했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진행한 의약품 공급업체 파메리카와 정신건강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브라이트스프링 인수에서 타이거대체운용과 함께 중순위 대출 인수금융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사업 확장 거점인 홍콩법인은 지난 1월 중국 유니콘 기업인 마오얀 엔터테인먼트의 홍콩 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지난 5월 말에는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재매각해 15%의 수익을 냈다. KKR의 호주 소프트웨어업체 인수금융 딜에도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순자본비율, 레버리지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여유가 있는 만큼 회사 성장 기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6조8000억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IB, 트레이딩, 해외 부문과의 시너지 성과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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