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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 단기위주 금리 오르며 커브플랫 연장..밀리는데 한계보인 국내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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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주가지수 흐름과 외국인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중 반전을 나타내면서 보합권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가 급등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주가 급락 등을 보면서 가격 낙폭을 줄인 것이다.

미중 갈등 등으로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 수출 제재 카드를 꺼내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졌다.

국내 경제 내부적으로도 반전의 계기를 못 잡고 있다. 최근 수출 부진의 정도는 심화됐고 물가상승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국채 수급 등 주변 여건이 우호적인 상황이다 보니 금리 상승은 저가매수의 기회가되고 있다.

반면 미국 쪽에서 금리인하 기대감 되돌림이 이어졌다. 지난 주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뒤 미국의 일드 커브는 이틀 연속 플랫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상승폭은 전일에 크게 못 미치지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가 이어진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38bp 오른 2.0496%, 국채30년물 금리는 0.97bp 하락한 2.5302%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 금리는 3.69bp 오른 1.8961%, 국채5년물은 2.32bp 상승한 1.8556%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정되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0.12% 상승한 97.40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로존에서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글로벌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들도 나오는 상황이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과거 어느 때 보다 완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필요한 경우 QE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이 통화완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쪽에선 일단 고용지표를 계기로 금리인하 기대감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통화가치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에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6원이나 뛴 11182원으로 솟구쳐 6월 18일(1185.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뉴욕 주식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이틀 연속 떨어졌다. 그간 지수가 꾸준히 올라온 데 따른 조정 성격도 가미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5.98포인트(0.43%) 하락한 2만6806.14, S&P500지수는 14.46포인트(0.48%) 낮아진 2975.95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63.41포인트(0.78%) 내린 8098.38에 거래됐다.

이제 관심은 주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증언이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50bp 내릴 수 있다는 기대들도 있었지만, 그간 시장이 과도하게 욕심을 낸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들도 나왔다. 시장이 연준을 지나치게 도비시하게 해석해 왔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이 과도한 금리인하를 시정하고 있는 가운데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시장은 대외요인과 주가흐름 등을 보면서 적정 레벨에 대한 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3년 금리가 장중 1.3%대를 터치한 뒤 되돌림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처럼 레벨 부담도 적지 않다.

사실상 레벨 부담을 제외하면 악재가 없다는 인식도 강하지만, 레벨 부담 자체는 적지 않은 편이다.

현 레벨에선 시장이 파월 증언이나 통화정책 이벤트 등 대내외 이벤트들을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인식들도 엿보인다.

일단 미국의 경우 7월 회의에서 금리 25bp 인하 기대감이 강하고 한국은 미국의 인하를 본 뒤 8월에 인하할 개연성이 크다는 예상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국내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일본과의 무역분쟁까지 문제까지 발생해 7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자율 시장은 또 계속해서 주가 흐름도 지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2064.17까진 밀린 상황이다. 전일 46.42p(2.20%)나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두려움을 여실히 보여줬다.

코스닥은 더욱 충격을 받았다. 코스닥은 25.45p(3.67%) 폭락한 668.72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됐던 연초, 즉 지난 1월 8일(668.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지금 지수는 악재 반영 레벨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지만, 안 그래도 기업 실적 저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발 악재까지 생겨 지수 반등을 자신하기 어렵다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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