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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기 경영 ‘글로벌·디지털’ 총력”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7-08 00:00

2020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1000명 양성
증권 홍콩·뉴욕 해외자산운용 허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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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미래 성장기반 마련 양대축은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 ‘글로벌 진출’입니다. 지주와 금융계열사가 디지털 기반 플랫폼화하고 글로벌은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 합작모델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기 경영 방향성을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기 경영에서는 ‘수익창출력’, ‘고객신뢰’, ‘협업’, 미래를 위한 ‘혁신’을 중점으로 NH농협금융지주를 이끌어왔다.

취임 1년간 그는 리츠운용사 설립 통한 부동산금융 진출과 캐피탈 렌터카 사업 개시,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 구축, 자회사간 협업 IB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범농협 ‘NH멤버스’ 구축으로 수익창출력을 강화했다. ‘혁신’에서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을 구축하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도입했다.

2기에서는 ‘체질 개선’, ‘미래 성장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양성’ 4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회장은 취임 1주년 소회로 “전국의 영업점과 해외점포를 다니며 만난 직원들과 나눈 이야기가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는다”라며 “가족으로써 농협은 농업, 농촌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실감했으며 농협 가족이라는 자긍심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 농협금융 전반 디지털 로드맵 마련

김 회장은 지속 가능한 NH농협금융을 위해 ‘디지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전사업무를 디지털 관점으로 재편하는“경영전반의 변화 대응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며 “8월 말까지 지주, 계열사TF와 자문기관 협업으로 전략,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9월부터 우선순위 따라 실행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김광수 회장은 조직 내 디지털 DNA를 심어왔다.

NH농협은행은 2018년 빅데이터플랫폼 ‘NH빅스퀘어’를 구축해 빅데이터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빅데이터 활용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카드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를 최신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으로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기 경영방침 중 하나인 인재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까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1000명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 생사가 걸려있는 만큼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개선했다”라며 “채용직군을 막론한 신규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기존 직원들에 디지털 교육도 병행, 확대해 디지털 융복합 인재 육성에 속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빅데이터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NH농협금융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빅데이터 교육, 연구, 협업 분야 등에서 상호협력하고 있다. 기존 운영중인 서울대 빅데이터 분석과정 등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디지털 프로세스 전반 혁신도 이끌었다.

NH농협금융은 디지털최고책임자(CDO, Chief Digital Officer)를 선임하고, CDO 협의체를 신설했다. 금융과 타 분야 간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흐름에 맞춰 부서간 경계도 허물었다. NH농협금융 내에서는 빠른 실행조직인 애자일(Agile) 체계를 디지털금융부문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도 전사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 최초로 작년 RPA를 도입하고 은행은 가계여신, 기업여신, 카드 등 주요업무에 RPA를 도입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은행 운영 로봇수가 40대로 일일 처리량으로는 국내 금융사 중 최대 규모”라며 “NH캐피탈 등 계열사도 올해 RPA 도입을 적극 추진, 내부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전자창구 시스템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종 업종과 제휴 통한 디지털 점포도 마련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고객 중심 디지털을 위한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작년 인증, 상품가입, 퇴직연금 등 5개 모바일앱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on-up’, 농협금융 공동 플랫폼 ‘올원뱅크3.0’을 출시했다. 혁신 스타트업을 양성할 수 있도록 ‘NH디지털혁신캠퍼스’도 구축했다.

스타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자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등 계열사는 아주IB투자, 크레비스 파트너스와 약 200억원 규모의 ‘NH-아주 디지털혁신 펀드’를 조성했다.

김 회장은 “혁신 스타트업과 상생·협력, 시너지를 발휘해 디지털분야 신사업 발굴, 농협금융 내부 혁신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따라 선정된 혁신금융서비스인 NH농협손해보험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이 출시됐다.

◇ 해외 네트워크 확충·그룹형 합작사업 추진

NH농협금융은 글로벌사업 중장기 로드맵 3단계로 해외 시장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1단계는 중국, 베트남 등 우선 추진 국가를 선정·진출해 농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농업연계 협력사업 등 사업기반 구축 추진이다.

2단계는 현지화 강화, 네트워크 확장 통한 해외거점 수익증대 도모, 경제지주와의 동반진출 등 범농협 차원 시너지 창출이며, 마지막 3단계는 1~2단계로 개발, 축적한 글로벌 사업모델 지속 확장을 통한 글로벌 선도 협동조합 금융그룹 도약이다.

김광수 회장은 “2019년은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도약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해외 네트워크 확충과 내실있는 그룹형 합작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중국 최대 협동조합인 공소그룹, 미얀마 정부에서 농업분야 발전 중추적 역할을 위임받은 HTOO(투)그룹, 베트남 최대 농업정책분야 정체성을 가진 아그리뱅크와 그룹 차원 협력, 합작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은행 홍콩지점 설립,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와 인도 사무소 지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 홍콩법인과 뉴욕법인은 해외자산운용 허브 기능을 강화해 해외 거점과 본국 간 글로벌 시너지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이 주목하는 해외진출지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다.

김 회장은 “선진시장인 미국, 홍콩, 싱가포르를 범농협 차원의 자산운용 허브로 육성하여 선진시장 투자기회 발굴·제공 뿐만 아니라, 농협금융 글로벌 네트워크와 본국간 자산운용의 관문(Gateway)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은 금융시장 개방추세와 금융니즈의 급속한 증가로, 농협금융의 중장기 성장동력 기반이 될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우선추진 국가를 선정하여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해외진출에서 후발주자지만 투자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글로벌전략의 하나로, 홍콩과 뉴욕에 해외자산운용 허브를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사업의 핵심 거점인 NH투자증권 홍콩법인에서는 계열사 및 범농협 자산운용 시너지 창출을 위한 농협금융 파이낸셜센터(Financial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며 “은행, 상호금융 전문인력을 현지에 파견하여, 증권과 협업을 통한 공동 상품개발·투자대상 발굴을 진행 중이며, 이미 계열사 연계를 통해 100여건 이상의 투자기회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 보험·투자금융 등 비은행 경쟁력 확보 가시화

최근 금융지주는 은행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도 취임 직후 비은행을 강화하는 ‘체질개선’에 힘썼다.

NH농협금융은 작년 농협리츠운용을 설립해 부동산금융이라는 신사업을 개시했다.

김 회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카드, 보험, 리츠운용,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본원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농협리츠운용은 설립 반년 만에 출시한 첫 상품을 활용해 서울 주요권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시장에 조기 안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NH리츠운용은 NH투자증권 소유 부동산 공모상장과 경제계열사 유휴부동산을 유동화 한 새 상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4년간 AUM 37조원 중견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투자플랫폼을 공유, 헤지·대체운용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프랑스 아문디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협업하여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점으로 꼽히던 보험 부문에서도 ‘보험경영혁신TF’를 만들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채널별 사업모델과 수익구조를 진단하고 채널 전략방향을 수립해 디지털 보험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CIB 부분에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로 순항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운용사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간접투자 펀드(3개 펀드, 총 2.32억불) 조성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GIP가 운용하는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에 1.08억불을 약정했다.

이같은 성과 배경은 범농협 시너지가 있다.

NH농협금융은 금융계열사, 중앙회 상호금융 등 범농협 계열사들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인프라, M&A 및 PEF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투자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CIB 협의체를 통해 정보 교류 활성 및 우량 딜 확보 추진 등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은 은행, 생명, 중앙회 상호금융의 자금력과 증권사의 IB 역량 등 타사와 비교하여 우수한 사업기반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농협금융 글로벌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He is…

△광주제일고 /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Sciencepo) 국제경제학 석사 / 행정고시 27회 /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제조세과 과장·금융정책과 과장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경제정책 선임행정관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법무법인 율촌 고문 /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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