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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미래사업 역량강화 포석 뚜렷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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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22 00:00

삼성전자·SK, 사회공헌 지속성장 포커스

현대차·LG, 재무 전략·기술 전문가 영입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미래사업 투자 및 역량강화를 위해 사외이사진을 재편했다.

삼성전자와 SK는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사회공헌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관련 이해자를 영입했다.

현대차·LG는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를 단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무·회계 전문가들을 대거 확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말 자산 기준 상위 그룹들이 발표한 사업보고서 및 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한 점이 특징이다.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안규리 교수는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 회장, 사단법인 생명잇기,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 등을 맡았고,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 등 사회공헌 분야에서 활동했다.

김한조 이사장도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자문기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주전공인 재무와 함께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사회공헌 관련 사외이사를 영입한 이유로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사회적 책무를 함께 이뤄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말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11년만에 공식 사과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올해에는 새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을 발표하고 청소년 교육사업을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올해 최태원 회장이 (주)SK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후임에는 이번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염 전 총장은 고 최종현 SK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지난해 최종현 회장의 20주기 추모식 때 영상으로 구현된 고인과 대담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SK가 전사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관련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주총 전 “5년간 연구개발 및 미래기술에 약 45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시장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엘리엇과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현대자동차는 윤치원 UBS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 재무·지배구조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모비스는 브라이언 존스 아르케고스캐피털 공동대표와 칼 토마스 노이만 전 콘티넨탈 CEO를 신규선임하며 미래차 부품기술 분야를 강화했다. 현대모비스가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노이만 사외이사는 자동차산업 전반과 미래차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모토롤라 차량용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서 사업전략담당과 CEO로 활동했고,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과 독일 오펠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혁신적 전기차 컨셉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이벨로즈시티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경쟁사 포스코에서 CEO를 영입한 현대제철은 신규 사이외사에 철강 전문가인 홍경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전문위원을 선임했다.

LG그룹은 사외이사에 회계 전문가를 영입해 신사업 투자 역량 극대화를 꾀한다. 지난해부터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은 AI·로봇·전장·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새판 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회계학 박사를 받고, 뉴저지주립대 회계학과 교수,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IC) 위원을 거친 회계 전문가다.

이밖에 LG전자는 빅데이터 관련 노하우를 가진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기술 경쟁에 대비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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