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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아시아나, 일괄매각 바람직…최소 6개월 소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4-16 14:40

인수가·자금능력 우선…"부채 3.7조 다 갚아야 인수 아냐" 강조
"충분한 경영정상화 자금 지원…박삼구 부당한 영향력 없을 것"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사진= 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식에 대해 "자회사를 포함한 일괄매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전 구체적인 자금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은 뒤 공개 매각에 들어갈 예정이다. 딜 클로징까지 최소 6개월을 내다봤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시너지를 감안해 만든 것을 생각해 가능하면 원론적으로 일괄매각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한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분리 매각도 할수는 있으나 시너지를 위해 만든 조직이므로 일단 존중한다는 원론적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호그룹 측은 전날(15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매각 방식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33.47%)를 매각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진행된다.

이동걸 회장은 "매각 방법이 구주 매각뿐 아니라, 신규 유상증자 참여이기 때문에, 신규 인수 자금은 회사 경영 정상화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인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자금 부담이 줄어드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가격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이동걸 회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3조7000억원 수준인데 부채를 다 갚아야 인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얘기되는 액수보다 부담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걸 회장은 "적정 자본이 조달되고 무리 없이 갈 구조가 되면 일정액의 부채는 끌고 가는 것"이라며 "전체 부채의 일부에 대해 증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그게 인수자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까지는 "최소한 6개월"을 내다봤다. 이동걸 회장은 "매각 과정은 금융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무사히 아시아나 항공이 정상화될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시장 신뢰 회복과 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25일 전 자금지원 규모를 가시화시킬 예정이다. 금호그룹 측은 자구안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 계획에 맞춰 채권단에 5000억원의 유동성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 지원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영구채 발행이 거론되긴 하지만 지원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경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수준의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일단 답변했다.

이어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고 금호 측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공개매각에 착수한다. 이동걸 회장은 이 과정에서 "매각의 주체는 금호지만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고 채권단으로서 안전장치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동걸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전 회장의 부당한 영향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동걸 회장은 세간에 오르내리는 '가성매각', '파킹'에 대해 "이용되는 인수주체가 있을 지 모르겠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그동안 비적정 노선도 정리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도 해와서 앞으로 상당히 흑자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회사"라며 "충분히 원매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 SK·한화·CJ 등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이동걸 회장은 "관심있는 곳이 신청할 때 공개매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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